눈·코·귀·피부

각질이 일어나고 얼굴 곳곳이 가렵다면 ‘지루피부염’

pulmaemi 2012. 10. 8. 11:24

호전과 악화 반복하는 만큼 정확한 처방 통해 제대로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피부가 붉게 변하더니 그 부분이 몹시 가렵거나 노란색의 각질이 일어나고 머리에 비듬까지 있다면 지루피부염일 확률이 높다. 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 등을 통해 쉽게 호전을 보이기는 하나 다시금 재발하기도 한다는 것.

이에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인 지루피부염이 발생하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등 지루피부염에 대해 알아봤다.

◇ 각질, 비듬, 가려움증 등의 증상 나타나

지루피부염은 오랜 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이는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아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나 코, 눈썹 등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두피에 많이 생긴다.

아직까지 지루피부염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 균에 의해 피부의 염증반응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 ▲세균 감염 ▲호르몬 ▲정신적 긴장 ▲면역 기능의 저하 ▲고온 다습하고 한랭 건조한 기후 ▲청결하지 못한 두피 ▲지방질이 많은 피부 ▲비만 ▲알코올 함유 로션 사용 ▲피부질환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홍반 ▲비늘모양의 비듬 ▲노란색의 번들번들한 각질 ▲가려움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합병증이 없는 한 통증도 없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눈썹의 안쪽이나 양미간, 콧방울 근처 등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눈꺼풀의 가장자리 부위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나타나는 안검염(눈꺼풀의 염증)이나 충혈도 발생하기도 한다.

◇ 염증을 치료한 후 피지분비를 줄이면 호전돼

지루피부염은 일단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쉽게 호전된다. 그러나 지루피부염은 아주 잘 재발하는 피부질환이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반복되고 심해질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각질이나 진물, 딱지 등의 경우 염증 때문에 발생한 것이므로 염증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염증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 가장 효과적이며 세균 감염이 심할 때는 항생제가 들어간 스테로이드 약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약품을 얼굴에 오랫동안 바르면 혈관 확장,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염증이 사라진 후에는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을 함께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피의 경우 샴푸를 자주 해 머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목욕 후에는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잘 건조시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도록 한다.

건양대학교병원 피부과 전수영 교수는 “몸이 가렵고 군데군데 각질이 일어난다든지 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지성 피부의 올바른 관리법과 화장법을 잘 알고 시행하는 것이 지루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