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발바닥 통증이 심하면 ‘족저근막염’

pulmaemi 2012. 10. 10. 09:11

족저근막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활동 줄이고 평소에 마사지로 유연성↑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무지외반증처럼 발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발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발뒤꿈치 바닥이나 발바닥 전체가 찢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데 이중 상당수가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일 수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종골)와 5개의 족지 근위부를 연결하는 발바닥의 비탄력적 구조물로 족부의 아치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며 이는 보행 후 반주기에 긴장이 증가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족저근막염이라고 해서 염증이라고 오인한다. 이는 해당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면서 미세 외상을 입게 돼 근막의 미세파열과 파열된 근막의 치유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염증성 변화를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발뒤꿈치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데 발바닥이 찢어지는 것 같다거나 걷기 어렵다는 등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처음 몇 걸음 동안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활동을 시작한 후 통증이 약간 경감되나 활동을 계속하면 오히려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평소 많이 걷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족저근막이 더욱 긴장하게 돼 이로 인해 족저근막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혹은 신발을 바꿨다든지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을 해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기억날 정도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전보다 급작스럽게 증가한 보행을 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치유되나 비교적 천천히 회복된다. 간혹 염증으로 오해해 소염제 등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아니라 염증성 변화이므로 효과가 없다.

대신 평소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고 손가락으로 족저근막을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걸을 때 발뒤꿈치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아치를 지지해주는 발뒤꿈치 패드와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호승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아니므로 치료 또한 단순히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 복용하기보다는 외상에 의해 파열된 근막을 치유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이 둥근 신발을 신어 족저근막의 긴장력을 감소시키고 평소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줘 족저근막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감소시켜는 것이 좋다. 더불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정식 자전거나 수영 및 다양한 상체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