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아차’하는 순간 ‘삐끗’한 발목, 치료하지 않는다면

pulmaemi 2012. 9. 17. 10:50

발목염좌 심한 경우 인대까지 끊어진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발목을 삐끗하는 건 순간이나 그 고통은 평생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평소 길을 걷다 종종 발목을 삐끗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해보자.

◇ ‘발목염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큰 코 다쳐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되는 것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의 증상으로는 ▲통증 ▲압통 ▲종창 ▲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체중을 싣고 서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상태가 심하면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까지 들리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거나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다. 결국 발목염좌가 재발하기 쉽고 이로 인해 발목관절의 연골 또한 손상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동반된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최우진 교수는 “다칠 당시 발목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다친 부위를 예측하고 손상된 인대 부위를 따라 나타나는 압통과 부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발목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만 손상된 상태, 인대의 일부분이 파열된 상태,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연결 상태가 끊어진 상태 총 3단계로 나뉜다”라고 덧붙였다.

◇ 평소 발목 유연성을 길러주고… 발목 삐끗하면 ‘병원GO’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한 번에 20~30분간 하루 3~4회 시행하는 게 좋다. 또한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고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해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발목염좌가 유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유연성을 기르는 게 좋다.

또한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해야 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해줘야 한다.

최 교수는 “발목염좌가 발생했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