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추워지니 몸이 뻣뻣하고 뻐근해지네

pulmaemi 2012. 9. 26. 11:48

근육이 늘어남에 따라 근육수축도 함께 증가해 경직 발생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건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는 등 환경변화에 의해서도 몸이 뻣뻣해질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몸이 더 불편해진다.

이에 몸이 뻣뻣해지고 굳는 것 같다는 경직이 무엇이고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근육이 늘어날 때 그 속도에 비례해 근육수축↑

경직은 중추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근육의 신장반사(팔·다리를 사용 시 근육이 늘어날 때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근육이 수축되고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는 현상)가 과하게 흥분돼 근육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례해 근육수축이 증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직은 질병에 의해 뇌 자체의 손상이나 척수를 다치게 되면 정상적인 억압반응이 손상돼 척수 반사가 과항진 상태다.

경직은 일상생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관절통증 및 구축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서 근력 약화, 근육 단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걷을 때 다리 끌림 ▲까치발 ▲걸을 때 팔이 힘을 주지 않아도 올라간 상태 ▲손이 주먹 쥔 채로 잘 펴지지 않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불편감을 유발한다.

이는 ▲감기와 같은 다른 질환 ▲근육통과 같은 통증 ▲피부 욕창 ▲요로 감염 ▲골절 ▲불면증 ▲변비 ▲날씨 등 여러 유해 자극에 의해 심해질 수 있다.

◇ 경직이 있다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경직이 항상 나쁜 측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근력이 아주 약한 환자에게 경직은 근육 긴장도가 증가되면서 기립 및 보행을 가능케 한다. 또 근육의 위축을 막고 골다공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등을 방지해 환자의 기능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직은 척수 반사작용의 하나로 무릎 아래를 두들기면 나도 모르게 다리가 치고 올라오는 무릎반사(무릎 아래를 두들길 때 허벅지 근육이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와 유사한 반사작용이다.

이러한 반사작용은 평소에는 뇌에 의해 적절한 수준으로 평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억제돼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근육 수축돼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이 없게 된다.

경직과 관련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는 “전문의가 근경직이 심한 관절의 가동범위를 검사하고 수동적으로 관절운동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해 차이가 있는지를 판단하거나 신경 근전도 검사를 이용해 근경직도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직은 주사 요법, 약물치료, 물리, 운동 및 작업 치료,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러한 치료에 부가적으로 보조기와 자세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해 효과를 더욱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