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박기덕 교수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어깨를 다친 적도 없는데 어깨가 아프다. '곧 좋아지겠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사우나나 마사지를 받아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가 어려워지더니 급기야는 머리감기, 옷입기 마저 어려워진다.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가보니 ‘오십견’이란다. 오십견이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어깨관절은 여러 개의 인대와 근육이 어깨관절을 지지해 주고 있으며 그 둘레를 섬유주머니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 주머니를 관절낭이라고 한다. 50대에 잘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어깨의 관절낭이 구축되고 유착돼 생기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다 하여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유착성 견관절낭염은 40-70세에 잘 생기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인구의 2-5%에서는 일생 중 한번은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외상이나 다른 질병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에 걸리는 일이 아주 흔해 그 비율이 10~36%에 달한다.
갑상선 질환, 파킨슨병, 심장병, 뇌졸중 등에서도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적으로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의심이 되어도 방사선 사진, 초음파 등은 반드시 시행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퇴행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병초기에는 서서히 어깨통증이 오다가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릴 때와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울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후 점차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운동범위에 급격한 제한을 보이다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보통 12∼18개월 동안 반복된다.
순수한 특발성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경우 별 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1∼2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도 통증과 운동 제한이 여전히 남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극심할 때는 가벼운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한 운동범위의 정상화다. 초기, 즉 움직이면 아픈 시기에는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어깨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자 스스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온찜질 후 시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며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운동이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이런 운동을 하루 6회 정도 시행해 굳어진 어깨를 서서히 이완시키는 게 치료의 목표다.
만약 운동 도중 동통이 심해지는 경우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며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통증이 심하면 운동치료와 함께 진통 소염제를 쓰기도 하며 마취를 시키고 강제로 운동을 시키거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한다.
관절낭내 주사를 통한 팽창술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외래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근골격계 초음파 유도 하에 정확하게 관절낭 내 주사 삽입이 가능하고 다른 동반된 병변의 확인이 가능하므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개 초기에서만 효과적이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하거나 어깨관절을 열고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환자 스스로의 질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유착성 관절낭염은 만성적인 질환이며 증상이 다 나으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고 인내심과 의지를 가지고 의사 지시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유착성 견관절낭염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은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회피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당뇨병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조심해야 겠고 견관절의 지속적 고정이 유착성 견관절낭염을 유발한다고 하므로 이를 피하고 적절한 견관절의 능동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이러한 위험 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통증이 수반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 치유될 수 있으며 초기에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효과가 좋다. 그러니 어깨가 아프다 싶으면 빨리 병원에 가야하고 진단이 내려지면 인내심을 가지고 자가 치료에 힘써야 한다. 노년의 행복은 어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어깨관절은 여러 개의 인대와 근육이 어깨관절을 지지해 주고 있으며 그 둘레를 섬유주머니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 주머니를 관절낭이라고 한다. 50대에 잘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어깨의 관절낭이 구축되고 유착돼 생기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다 하여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유착성 견관절낭염은 40-70세에 잘 생기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인구의 2-5%에서는 일생 중 한번은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외상이나 다른 질병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에 걸리는 일이 아주 흔해 그 비율이 10~36%에 달한다.
갑상선 질환, 파킨슨병, 심장병, 뇌졸중 등에서도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적으로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의심이 되어도 방사선 사진, 초음파 등은 반드시 시행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퇴행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병초기에는 서서히 어깨통증이 오다가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릴 때와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울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후 점차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운동범위에 급격한 제한을 보이다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보통 12∼18개월 동안 반복된다.
순수한 특발성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경우 별 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1∼2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도 통증과 운동 제한이 여전히 남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극심할 때는 가벼운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한 운동범위의 정상화다. 초기, 즉 움직이면 아픈 시기에는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어깨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자 스스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온찜질 후 시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며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운동이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이런 운동을 하루 6회 정도 시행해 굳어진 어깨를 서서히 이완시키는 게 치료의 목표다.
만약 운동 도중 동통이 심해지는 경우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며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통증이 심하면 운동치료와 함께 진통 소염제를 쓰기도 하며 마취를 시키고 강제로 운동을 시키거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한다.
관절낭내 주사를 통한 팽창술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외래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근골격계 초음파 유도 하에 정확하게 관절낭 내 주사 삽입이 가능하고 다른 동반된 병변의 확인이 가능하므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개 초기에서만 효과적이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하거나 어깨관절을 열고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환자 스스로의 질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유착성 관절낭염은 만성적인 질환이며 증상이 다 나으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고 인내심과 의지를 가지고 의사 지시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유착성 견관절낭염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은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회피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당뇨병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조심해야 겠고 견관절의 지속적 고정이 유착성 견관절낭염을 유발한다고 하므로 이를 피하고 적절한 견관절의 능동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이러한 위험 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통증이 수반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 치유될 수 있으며 초기에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효과가 좋다. 그러니 어깨가 아프다 싶으면 빨리 병원에 가야하고 진단이 내려지면 인내심을 가지고 자가 치료에 힘써야 한다. 노년의 행복은 어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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