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빵빵’ 소리도 희미한 노인성 난청

pulmaemi 2012. 10. 4. 15:10

예전의 청력만큼은 아니지만 보청기가 노후 생활 개선에 큰 도움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손주가 부르는 노래도 멀리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도 희미해져 답답하기 그지없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노인성 난청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에 이를 정도로 상당하다. 대부분의 노인성 난청은 급작스레 청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진행돼 특별한 불편함 등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난청을 재활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특히 요즘에는 보청기를 착용한 티가 나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가 인기다.

포낙의 나노는 초소형 보청기로 컴퓨터를 활용한 3D 디지털 디자인 기술을 적용해 귓속 위치와 사이즈, 형태를 고려한 개인맞춤의 보청기다. 주파수 압축 기술과 인공지능 기능 등을 통해 난청 재활을 돕고 있다.

지멘스의 아이미니는 외이도 깊숙한 골부에 삽입돼 착용 시 눈에 띄지 않는 보청기로 가장 큰 특징은 1/1000초 단위로 삑 소리를 감지해 휘슬링 없는 편안한 청취 환경을 구현해주는 피드백스토퍼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스타키의 X 시리즈는 전 제품에 소음감소 기술이 내장돼 한층 강화된 소음관리가 기능으로 소음환경에서의 어음명료도가 높아졌다. 또한 3배 더 강력해진 멀티코어 프로세싱으로 말소리 청취 기능이 향상됐다.



제품의 특징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보청기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청력측정과 상태를 고려해 자신의 청력상태에 알맞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 일반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인 음성증폭기와 구분해 구입해야 한다.

보청기를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이것만은 주의하자.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습기나 땀으로 인해 보청기가 고장이 날 수 있는데 물이나 습기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면 반드시 보청기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한다.

또한 보청기는 충격에 약하므로 밟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먼지나 귀지를 털어 배터리를 분리한 후 전용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만약 보청기 착용 후 귀에 통증이나 염증 등 이상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