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어지럼증에도 종류가 있다?

pulmaemi 2012. 10. 8. 11:22

어지럼을 치료하는 재활운동도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최근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뇌졸중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뇌졸중이 아닌지 물어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그러나 어지럼증은 뇌졸중 이외에도 여러 가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꼭 뇌졸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즉 ‘어지럽다’라는 말은 ‘아프다’는 말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수많은 증상을 한마디로 요약해버리는 단어이다.

◇ 어지럼증에도 원인이 있다

충북대병원 신경과 이형석 교수에 따르면 어지럼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력, 흔히 ‘중심 잡는 귀’로 알려져 있는 말초 전정기관, 땅이 기울어져 있는지 울퉁불퉁한 지 등을 느끼는 발바닥의 감각 등의 팔다리 체성감각 그리고 이를 통합하는 중추신경계, 이 네 곳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의 특징에는 우선 어지럼증의 정도에 비해 균형 잡기가 매우 힘든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휘청거림이 심하거나 어지럼증이 심하지 않은데도 균형을 못 잡는다 등이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하지 않은 편이나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거나 말이 어눌하다든가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이는 것이 그 예다.

이 교수는 “심한 두통이 동반되며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48시간이 지나도록 호전이 없다면 먼저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을 의심해봐야하고 신경과 진료를 먼저 받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 어지럼에도 재활치료가 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질환에 의한 ‘증상’일 뿐이다. 이러한 증상은 각각의 질환에 대해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어지럼은 뇌나 말초 균형 감각기관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은 결국 뇌이다. 다행히도 뇌라는 구조물은 가소성이라는 것이 있어 적응이 가능한 구조물이다.

때문에 재활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일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다. 이 치료는 뇌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라고. 뇌에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 이 과정의 첫 걸음이다.

또한 금연, 금주, 과로, 스트레스 피하는 것을 권장하며 전정재활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전정재활운동은 매우 간단한 운동법이다. 한 점을 눈으로 응시하면서 고개를 갑자기 한 쪽으로 돌린다. 이때 고개가 돌아간 상태에서 수초간 처음 응시한 그 점을 응시하고 있는다. 그리고 천천히 가운데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이 방법의 한 세트이다. 이어 반대편으로도 위와 같은 방식의 운동을 하면 어지럼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