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자궁' 제거하면 살 찐다고?

pulmaemi 2012. 10. 5. 08:05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여러가지 산부인과적 문제로 인해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제거한 여성들이 자궁만을 제거했거나 난소와 자궁이 모두 보존된 여성들 보다 몇 년 동안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듀크대학 연구팀이 '국제비만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많은 여성들이 믿고 있는 바와 달리 자궁제거술 만으로는 체중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매 년 약 60만명 가량 여성들이 자궁제거수술을 받고 있는 바 일부 과거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궁이 제거된 여성들이 이 같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 보다 더 뚱뚱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40대 혹은 50대 초반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 이 되기 이전 시작 자연 폐경 혹은 수술을 받을 시 까지 10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자궁제거만으로는 체중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을 제거한 여성중 76명은 난소가 보존됐으며 106명은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와 자궁 모두가 제거된 가운데 이 같은 여성들이 난소와 자궁 모두 보존된 여성이나 자궁만 제거된 여성 보다 체중이 더 많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록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난소 제거 수술 후 호르몬 생성 변화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 참여 여성중 난소 제거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많은 반면 난소를 제거한 여성의 수는 소수인 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