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출근만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아~우울해’

pulmaemi 2012. 9. 18. 14:19

스트레스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점검할 필요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강씨(남·29)는 회사에만 가면 머리가 아프고 힘이 없으며 갑갑하기까지 하다. 직속상사의 눈초리에 부장의 잔소리까지, 답답함에 스트레스마저 쌓인다. 하지만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면 신기하게도 모든 증상이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 같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강씨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루 종일 업무에 치여 살다보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회사는 싫어지고 심지어 사표를 낼까하는 마음까지 든다.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 회사를 다닐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는 극복해야 한다. 이에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스트레스를 적대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무엇보다 스트레스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한데 외부의 문제가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땐 스트레스를 만드는 혹은 대처하는 자신의 태도를 짚어봐야 한다.

상황만 달라졌을 뿐 비슷한 고민에 비슷한 태도라면 자신의 태도가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트레스 때문에 지나치게 술을 마신다든지 무작정 미뤄버린다든지 등의 대처방식은 버리는 게 좋다.

또한 모든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을 전환하고 절대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사건을 대하는 생각이나 목표를 조금만 바꿔줘도 사는 게 편해진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기에 스트레스를 모두 다 감당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우호적인 상황이 될 수 있도록 자기주장이나 감정표현을 좀 더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전한 생활방식을 채택하고 있는지 늘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재 교수는 “스스로 스트레스 조절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 것은 하고 포기할 것으로 포기하며 그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적극적인 수용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스트레스가 잘 처리가 되지 않고 적어도 2주 이상 동안 상당한 수준의 기분저하가 지속된다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