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한국 자살률, 9년째 ‘OECD 1위’

pulmaemi 2012. 9. 14. 09:44

2000년 이후 자살 의한 사망자수 지속적 증가 추세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우리나라 사망자 중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는 총 1만5906명으로 전년대비 2.2%인 340명이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를 나타내는 ‘자살사망률’은 31.7명으로 전년대비 1.7%가 증가했으며 자살사망률의 경우 연도별로 다소 등락이 있으나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자살률은 2001년 대비 무려 119.9%인 17.3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5월과 6월에 특히 자살자가 많아 약 20.5%의 자살자가 발생했다. 5월과 6월의 자살자수 구성비는 2006년~2010년 5개년 평균 대비 9.6%가 더 높았다.

또한 남성 자살률을 전년대비 4.8%가 증가한 반면 여성 자살률은 4.3% 감소했다. 남성의 자살률 43.3명은 여성 20.1명보다 2.15배 높았으며 남녀 간의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31배로 가장 낮고 이후 증가해 60대 및 70대 남성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 10대 6.8% ▲ 30대 3.2% ▲ 50대 2.7% ▲ 70대 1.1%에서 자살률이 증가했으며 ▲ 80세 이상 -5.3% ▲ 60대 -4.8% ▲ 20대 -0.4% ▲ 40대 -0.2%는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자살률은 12.9명으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평균의 약 2배의 자살률을 기록, ‘자살공화국’ 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