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율, 지난 10년간 2배 증가 *

pulmaemi 2012. 9. 13. 09:40

대인관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이 주요 원인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사망률이 지난 10년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청소년의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민간·정부·언론 등 관련기관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의뢰해 수행한 '국내 정신질환 관련 연구현황 파악 및 우울증 자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놓고 종교계 대표, 교수, 민간전문가, 정부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논의한 끝에 ‘청소년 자살예방 NECA 원탁회의 합의문’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청소년 전체 사망자 중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000년 약 14%에서 2009년 약 28%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대인관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 정신건강문제가 청소년 자살의 주요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분야별로 시행되고 있는 기존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들은 인력·예산 부족 및 관련 기관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조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복지부는 향후 예방대책으로 ▲ 민·관 자원의 유기적 연계 필요 ▲ 국가주도의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 관련 전문가(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의료전문가 등) 간 연계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 개발·운영·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안됐다.

이번 합의문 발표를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각계 전문가가 바라보는 해결책은?' 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교육, 상담, 사회복지, 보건의료분야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NECA 원탁회의를 개최해 청소년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대책의 적절성·수용성·집행가능성을 종합 검토한 후 각계의 수렴된 의견을 합의문으로 발표함으로써 학문적 연구결과의 사회적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

원탁회의에는 곽영숙 이사장(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하규섭 회장(한국자살예방협회), 이창호 실장(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청소년 자살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자료원을 이용, 연구한 청소년 자살현황, 위험요인 및 중재현황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청소년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 자살과 관련한 자극적인 언론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언론이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