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근경색 환자에 줄기세포 치료법 장기적 효과 확인

pulmaemi 2012. 9. 10. 15:14

김효수-강현재 교수팀 163명 대상 효과, 안전성 세계 최초 입증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말초혈액 줄기세포 치료심근경색증 환자의 단기간의 심근 기능 개선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사건의 재발을 감소시키는 데에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의 결과인 치료 후 6개월~2년이라는 단기 관찰기간 중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보고를 넘어서서 5년 동안의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로 말초혈액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에 대한 확실한 보조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10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강현재 교수 연구팀은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1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받는 군(치료군)과 받지 않는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실험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의 표준 치료인 응급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대조군과는 달리 치료군에서는 기존 시행하던 표준 치료와 병행해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자가줄기세포를 관동맥을 통해 심근 내 주입하는 줄기세포치료를 함께 시행, 5년 동안 추적 관찰함으로써 그 예후를 분석·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의 악화 등의 예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기간 (5년)동안 새로운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일체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5년이란 장시간 동안 사망, 심근경색증 재발, 재시술·재입원 발생율이 대조군은 39%, 세포치료군은 23%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관동맥성형술이라는 기본 치료법에 말초혈액-줄기세포 치료법을 추가 시행했을 때 심혈관 환자에게서 시술 후 향후 5년 동안 심혈관병 재발 확률이 약 45%정도 경감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치는 사이토카인-말초혈액(매직셀=Magic Cell)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5년간의 장기간 추적 관찰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심혈관계 위험도를 감소시켜 예후를 개선하는 것을 세계최초로 입증했다는 데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매직셀 치료법’에 대해서는 이미 8개월 전에 복지부에 ‘신의료기술’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번 성과는 이를 ‘신의료기술’ 인증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하는데 있어 소중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직셀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을 경우에는 환자들은 2~300만원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기에 기존 치료비보다 절감되는 이득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최고 권위지인(유럽심장저널) European Heart Journal (Impact Factor 10.48점) 2012년 8월에 게재됐으며 ‘복지부의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과 ‘교과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