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맛있게 건강하기 ‘자색 채소’ 열풍

pulmaemi 2012. 9. 7. 10:19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암효과와 노화예방 효과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요즘 각기 다른 영양소가 함유된 색깔별 채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보라색(자색) 채소에 대한 인기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수요를 대변하듯 대형마트 등에서 보라색의 양배추 등 자색 채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대체 자색 채소의 어떠한 성분이 건강을 이롭게 하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걸까? 채소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색이 아닌 자색 채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자색 채소와 과일

▲가지 ▲블루베리 ▲자색 고구마 ▲검은콩 ▲자색 양파 ▲적자색 양배추 등의 자색 채소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공통적으로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자색 채소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식물의 꽃이나 과일, 곡류에서 자색을 나타내는 천연색소로 합성착색료의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식풍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안토시아닌의 경우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등 보관이나 요리의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 항암효과, 노화예방, 소염작용 등 건강 지킴이 역할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암세포의 생성 및 증식을 억제하는 등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10대 슈퍼푸드로 꼽힌 레드와인의 경우 갈산과 함께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포도로 담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

또한 안토시아닌은 망막과 동공의 작용을 좋게 해 눈이 피로한 사람들과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자색 과일 중 하나인 블루베리가 식이섬유와 함께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 지킴이로 정평이 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자색 채소를 섭취하면 생체 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예방하는 데 좋다.

성 교수는 “항산화력이 우수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는 질환 및 증상들에 도움이 된다. 노화방지, 혈관질환 예방, 항암효과, 시력저하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식생활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보라색 채소는 물론 여러 가지 색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