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찌릿’ 손목터널증후군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과사용,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손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손 질환은 손·손목을 많이 사용할수록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층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이와 같이 손목의 통증과 손바닥의 저림 현상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5년 사이 급증한 ‘손목터널증후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9만5000명에서 2011년 14만3000명으로 5년간 약 4만8000명이 증가(50.3%)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도 202억원에서 322억원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50대의 점유율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2%, 50대 17.2%의 순으로 나타났다.
◇ 손목터널증후군, 심하면 운동마비 증세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손목터널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으며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손목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일부에 해당되는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심할 때는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질환이 오래 지속된 경우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40~60대 중년여성에게 집중 발생하는 원인은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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