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감염률 1위, 이후 30대·50대 순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국내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위험 HPV 감염률이 4.9%에 해당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경 교수팀은 22일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성빈센트병원, 전남대병원, 계명대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20~59세의 국내 일반 성인 여성 902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저위험 HPV 감염률이 4.9%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성 생활이 가장 활발한 20~29세가 10.3%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30~39세 4.3% ▲50~59세 3.2% ▲40~49세 2.4% 등의 순이었다.
혈액을 이용한 항체 보유율 검사에서는 HPV 감염 정도가 훨씬 심했는데 9~59세의 여성 1094명을 대상으로 저위험 HPV(6, 11형) 항체 여부를 조사한 결과 9.4%가 항체를 갖고 있었다.
항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현재 저위험 HPV에 감염돼 있거나 과거에 감염됐던 병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PV 항체 보유율 역시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21.8%로 가장 높았고 ▲50~59세 12.3% ▲30~39세 11.4% ▲40~49세 9.6% ▲9~19세 5.8%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생식기나 항문에 생기는 사마귀는 HPV가 감염원인데 이중 90% 이상은 저위험군인 HPV 6, 11과 관련이 있다.
HPV 6 또는 11에 감염된 이후 새로운 생식기 사마귀가 발생하기까지는 약 2~3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HPV 6, 11에 감염된 모든 여성에게서 생식기 사마귀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생식기 사마귀는 치료될 수 있으며 20~30%는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치료나 자연 소멸에 상관없이 재발률이 30% 이상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대한의과학회지 8월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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