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경구피임약, 여성의 몸에 문제는 없을까요(?)

pulmaemi 2012. 8. 22. 09:03

피임약에 정보, 충분할수록 내 몸 지키는 습관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경구용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이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작용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막는 방법으로 보통 21일을 복용하고 7일을 쉬는 방식으로 복용한다.

경구용 피임약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가역성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꾸준히 챙겨먹어야하는 불편함을 비롯해 호르몬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여성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타나고 있다.

◇ “몸에 안 좋을까봐 걱정돼요”

흔히 경구용 피임약은 불임수술, 자궁내 장치, 콘돔 사용 등 기존의 여러 가지 피임법 중 실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르몬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여성의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란 두려움에 떠는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등에 경구 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유경숙 사무국장은 “경구 피임약을 일단 처음 복용하면 기본적으로 위장장애라든가 매스꺼움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곧 사라지는 증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구 피임약은 매일 하루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용법을 권장한다. 그런데 만약 복용 시간을 그냥 지나쳤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경숙 사무국장은 “하루 지나쳤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당장에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첫 달은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달이기 때문에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계속 복용한다면 피임효과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복용시간을 지나쳤을 경우, 일단 약을 복용하고 그 다음날 원래 시간에 맞춰서 다시 복용하면 된다.

◇ 피임제가 살을 찌게 한다던데…

경구 피임제의 편리함, 안전성, 효율성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기를 원치 않은 이유 중에는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면 살이 찐다는 두려움도 포함된다.

간혹 피임약을 복용하고 붓거나 살이 쪘다고 여기는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했을 시 피임약 성분 중의 하나인 합성 황체호르몬이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생기는 일시적인 부종일 가능성이 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피임은 건강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것인데 피임약의 잘못된 상식과 복용방법으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며 “피임약은 건강한 여성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나이, 흡연 여부, 그 외 내과적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