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로 정상적인 외모로 회복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길을 걷다보면 드물지만 윗입술 위에 약간 갈라진 듯한 흉터가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선천적으로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로 그 흉터는 여러 번의 수술 등 치료 끝에 생긴 것이다.
‘구순구개열’이 무엇이고 어떠한 치료를 거쳐 정상적인 외모로 생활할 수 있게 됐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자.
구순구개열은 악안면 기형 중 가장 흔한 기형으로 순악구개열 또는 언청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태생 6주에서 9주 사이에 입술과 위턱뼈, 입천장이 형성하는 부분의 유합이 불완전해 일어나는 것으로 간혹은 복합기형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순구개열은 ▲감염 ▲중독 ▲약물복용 ▲호르몬 부조화 ▲영양장애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꾸준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 무리 없어
기형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구순구개열은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사회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정상적인 외모로 회복이 가능하다.
입천장이 터져있는 아기는 젖을 빠는 힘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입천장을 막아 주는 수유보조장치를 만들어 젖을 빨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기에 따라 잇몸뼈의 배열이 맞지 않는 경우 배열을 정상적으로 유도해 주는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보통 생후 3개월 전후에 입술에 대한 수술을 먼저 시행한다. 이 수술은 아이가 자라면서 코의 성장이나 입술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차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입천장에 대한 수술은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시행하는데 수술로 인해 입천장에는 큰 흉터가 생기며 이 때문에 위턱의 발육이 정상보다 떨어지게 된다.
여전히 아이의 입천장이 짧아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면 5~6세 전후에 범인두성형술을 받는 게 좋다. 또한 흉터조직으로 인한 위턱의 발육부전은 위턱의 성장을 유도해 주는 치료와 치과교정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8~11세 때는 잇몸뼈가 갈라진 곳에 뼈이식을 해야 하는데 잇몸뼈가 갈라진 자리는 송곳니가 나오는 자린데 뼈가 없으면 송곳니가 제대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류동목 교수는 “구순구개열이 있는 아이의 치료는 아이의 구강악안면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구강악안면의 기능이 정상이 되도록 유도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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