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암 발병시 치료비 부담 가장 큰 걱정”

pulmaemi 2012. 8. 20. 09:09

국가 지원 가장 절실한 부분 ‘암환자 보험적용 확대’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민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암에 걸릴 경우 ‘치료비 부담’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를 통해 지난 5월7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만 20세부터 69세까지의 전국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3명(30.7%)이 ‘치료비 부담’을 암 발병시 가장 큰 걱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밖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16.1%)’, ‘아픈 사람의 고통에 대한 걱정(12.4%)’, ‘회복 가능성 불투명(11.0%)’, ‘가정 붕괴(9.3%)’ 등이 뒤를 이었다.

암 발병시 ‘치료비 부담’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3.6%와 ‘가정 붕괴’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6%가 그 해결책으로 ‘보험 가입’을 선택했다.

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8.0%와 ‘회복 가능성 불투명’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7.3%가 ‘조기 및 정기 검진’으로, ‘아픈 사람의 고통에 대한 걱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2.1%가 ‘운동으로 미리 관리’한다고 답했다.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 암 관련 치료 수준에 대해서도 40.2%가 ‘높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조사결과 24.5%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암 관련 치료 수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상대적으로 암 치료 수준이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8.6%로 2009년도의 41.4%보다 감소했다.

암 예방을 위한 구체적 활동으로는 ‘식습관 관리(46.1%)’와 ‘주기적인 운동(45.4%)’ 그리고 ‘암 관련 조기검진(41.2%)’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지난 2009년 조사 당시의 36.1%, 39.2%, 31.0% 대비 각기 10%포인트, 6.2%포인트, 10.2%포인트 증가해 암 예방을 위한 활동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암 환자에 대한 보험적용 확대(53.2%)’라고 답했으며, ‘암 완치자, 암환자를 위한 맞춤형 2차 암 조기검진(19.4%)’, ‘암환자의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14.6%)’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암 관련 분야에 대한 국립암센터의 기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9%가 ‘암환자 치료’, 50.5%가 ‘암연구 및 지원’에 기여했다고 응답했으며, 국립암센터의 향후 중점운영 분야로는 ‘국민중심의 공익적 역할 수행’ 26.8%,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20.4% 등 공익적 활동과 신약 개발을 중심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번 인식도 조사를 통해 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국립암센터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사업과 새로운 암 치료법 연구 개발을 통해 국민들에게 ‘암도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는 공익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