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초기 약물, 운동 등 병행해야 더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최씨(남·38)는 언젠가부터 손과 발이 뻣뻣하고 몸에서 열이 나며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을 느꼈다. 그러나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최씨는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고 손 마디마디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며 최씨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관절 외에 다른 신체부위에서도 발병 가능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겨 유발되는 질환으로 외부로부터 몸을 방어하기 위해 면역계가 자기 자신의 몸(특히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병이다. 이는 관절뿐만 아니라 ▲눈 ▲피부 ▲신경계 ▲폐 ▲심장 ▲신장 ▲근육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는 못했으나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HLA-DR4 등 유적적인 요인 ▲흡연 ▲감염 ▲호르몬 ▲영양상태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대부분 2년 이내에 관절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하므로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잘 알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의 작은 관절 통증 및 홍반 ▲뻣뻣함 ▲피로감 ▲발열 ▲쇠약감 ▲식욕부진 등이 있다.
◇ 칼슘 섭취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 ▲칼슘 섭취 ▲운동 ▲휴식 등의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병을 호전하는 데 효과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단백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병의 합병증 또는 치료약제 사용 등으로 인해 골다공증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너무 아픈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근력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량이 적으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약해져 류마티스 관절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리한 활동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악화됐을 때는 활동량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윤호성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이상을 느꼈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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