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처방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부작용 발생 가능성 ‘ZERO’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여름철, 주부 안모씨(41세)는 10살 된 아이가 밤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잠을 설치는 날이 잦아지자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마치고 난 후 안씨는 환부에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았다.
안씨는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데 행여나 아이 아토피에도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다”며 고민에 빠졌다.
흔히 알려진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은 선조, 자반, 멍이나 모세혈관확장증 등 매우 다양하나 만약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얼굴에 사용한다면 입술 주변에 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작용의 발생은 습진이 아닌 부위에 강력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치료제에는 스테로이드제가 있는데 병변이 급성으로 악화될 때에는 단기간에 증상을 효과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전문의가 처방한 용법보다 적게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오히려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연고의 강도, 부위, 밀폐 유무, 도포 면적 등과 관계가 있어 전문의가 처방한 용법을 따르면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서성준 교수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만큼 효과적으로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적절한 사용법을 교육 받고 주기적인 관찰을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하면서도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가능한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를 가장 짧은 시간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강도는 습진의 심한 정도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유아는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강도를 가진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이며 얼굴에 도포하는 경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 약한 스테로이드는 다른 신체 부위의 초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습진이 심한 병변은 중간 강도의 스테로이드를 2주 이내에 단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면역질환·감염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촌 침수지역, 렙토스피라증 감염 우려 높아 (0) | 2012.08.20 |
---|---|
‘류마티스 관절염’은 예방할 수 없어요 (0) | 2012.08.20 |
아빠 천식 앓으면 아들 위험, 엄마 앓으면 딸 위험 (0) | 2012.08.13 |
아토피피부염의 속설 혹은 진실…“알고 보니 아니었네” (0) | 2012.08.13 |
지난해 결핵환자 신고환자수 10만명, 전년대비 2.9% 증가 (0) | 201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