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형태와 종류, 치료방법이 다양한 ‘습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친구들과 마지막 여름 휴가를 즐기려 수영장에 다녀온 이씨(24·남)는 수영장에서 돌아오고나서부터 발이 너무 간지럽다는 생각을 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발에 빨간 반점이 눈에 띄게 생기더니 물집과 통증까지 동반됐다.
곧바로 피부과를 찾아간 이씨는 의사로부터 ‘습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처럼 ‘습진’으로 인해 밤새 몸을 긁고 괴로워했던 사람들을 위해 그 증상 등에 대해 알아봤다.
◇ ‘습진’의 증상과 종류는 매우 다양해
습진은 임상적 형태와 양상이 매우 다양한데 보통 ▲가려움증 ▲붉은 반점 ▲각질 ▲구진 ▲수포 등 염증성 피부반응을 보이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습진은 원인에 따라 ▲접촉피부염(외인성 습진)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한포진 ▲동전모양 습진 ▲자가감작피부염 ▲건성습진 ▲수부습진(이상 내인성 습진) 등으로 나뉘며 임상 양상과 시기에 따라 ▲급성 습진 ▲아급성 습진 ▲만성 습진으로 분류된다.
급성 및 아급성 습진에 걸리면 붉은 반점이나 좁쌀 크기로 튀어나오는 구진 등의 작은 물집이 생기고 그 증상이 더 심해지면 진물이 나서 축축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만성 습진의 경우 발병 부위가 축축하기보다는 오히려 바짝 말라 있으며 건조해진다. 또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계속 긁게 돼 피부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피부과 전문의 통한 꾸준한 진료 필요
습진은 ▲임상적인 발병 시기 ▲환자의 연령 ▲피부 병변의 배열과 분포 부위 ▲모양 등을 토대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록 습진처럼 보이지만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거나 다른 질환이 동반됐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습진에 걸렸다면 무엇보다 습진의 악화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습진을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거나 소실되지만 완전히 치유하는 것이 어려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접촉 피부염과 같은 급성 습진은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고 만성 습진의 경우는 환자의 생활환경이나 성격까지 고려해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습진은 종류만큼 치료방법 또한 다양하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지는 습진의 종류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환자 임의대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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