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 환자, 하지 말초동맥질환 가능성 높아

pulmaemi 2012. 8. 1. 08:25

‘발목-상환지수’ 검진해 조기발견 및 관리가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뇌졸중, 일과성뇌허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는 말초동맥질환 동반 가능성이 높아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31일 외과 민승기 교수, 가톨릭여의도성모병원 외과 안상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양진 교수 등이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한 50세 이상의 환자 1000명에서 ‘발목-상완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환자 1000명 중 심장, 뇌혈관질환 환자는 576명, 대조군 424명이었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은 전체인구의 2%정도이며 고령에서 10% 정도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은 하지에 혈액 공급이 원할 하지 않아 걸으면 장딴지나 허벅지통증을 유발하지만 쉬면 좋아지는 파행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심하면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고 하지 절단을 하기도 하는 흔한 질환임에도 국민적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민 교수팀이 시행한 ‘발목-상완지수’는 말초동맥질환을 쉽게 진단하는 방법으로 사지의 혈압만 측정하면 된다.

그 결과 심장, 뇌혈관질환 환자는 말초동맥질환이 7.6%있었고 이는 그렇지 않은 대조군이 1.7%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장질환만 있는 경우에는 6.2%가 말초동맥질환이 있었고 뇌질환만 있는 경우에는 9%,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12.7%로 나타났다.

심장, 뇌혈관질환과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의 노화와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증상으로 침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본 연구 결과에서는 각각의 질병이 중복되는 비율이 서구의 결과와 비슷해 우리나라도 고위험군에서는 말초동맥질환의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또한 민 교수팀은 심장,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말초동맥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발목-상환지수를 검진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