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폐섬유증환자 심장애 위험

pulmaemi 2009. 2. 26. 07:20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영국 노팅엄대학 영국폐연구소(BLF) 역학과 리처드 허바드 Richard Hubbard 교수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에서는 심근경색 등 심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으로 현재의 IPF 치료법에 개선의 필요성이 시사됐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란 폐가 점차 섬유화되어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질환이다. 주로 흡연자에 많이 나타난다.

이환율 증가이유는 불확실

허바드 교수는 IPF 환자 920례(IPF군)와 대조군 3,593례의 전자의료기록을 비교, 일정 기간에 나타난 위험을 검토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하는 동안 IPF군에서 나타나는 급성관증후군(ACS)의 위험 발현율은 대조군의 약 3배였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위험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IPF군은 대조군에 비해 ACS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고[오즈비(OR) 1.53], 심부정맥혈전증 및 협심증을 일으키는 위험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IPF 환자의 생존기간(중앙치)은 진단 후 3년이지만,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미국과 영국의 연구에서는 IPF 이환율이 증가한다고 시사됐지만 역시 이유가 확실하지 않다.

치료 방침 재검토도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데이빗 지스먼(David Zisman) 박사와 컬럼비아대학 스티븐 카우트(Steven Kawut) 박사는 관련논평(2008; 178: 1192-1193)에서 “IPF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인과 관계가 증명되고 IPF의 존재 자체가 관상동맥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임이 확인되면 위험 인자를 개선시키는 적극적인 치료 목표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바드 교수는 또 “현재 IPF 환자에 필요한 것은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아니라 통증완화”라고 지적하고 향후 가능성있는 치료법으로 항응고요법을 들었다.

미국흉부학회(ATS) 전회장인 존 헤프네(John Heffne) 교수는 “IPF 환자에서 폐에서 심혈관계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이번 지견으로 향후 연구 방침의 재고와 동시에 초기 IPF로 진단된 환자에는 지금보다 좀더 포괄적인 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