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만으로도 감염질환 예방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질병의 60%가 손을 통해 전염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감기가 직접 코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손을 통해 감염이 된다.
거꾸로 말하면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 많은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손씻기만으로 감염질환 60% 예방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손이라고 해도 보통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 정도의 세균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면서 무너가를 잡고, 나르고, 만드는 손은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손에 묻은 세균은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옮겨져 그 자신이 질병이 감염이 될 뿐만 아니라 그가 만지는 음식, 물건 등에 옮겨져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시키게 된다.
사람들은 감기가 코를 통해서만 전염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
그래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흔히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데 독감이든 보통 감기든 간에 바이러스가 직접 입으로 전달되기보다는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손을 입이나 코에 갖다댐으로써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콜레라, 세균성 이질,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하루 최소 8번은 씻어야
아무리 손을 씻는다 해도 그냥 물에 손만 대충 비비기만 하면 소용이 없다.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고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고 손가락으로 손바닥의 손금을 긁어주기도 한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감싸서 따로 씻어야 하며 특히 엄지를 깨끗이 씻는다.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목도 씻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양손의 손톱을 맞닿게 해서 비벼주도록 한다. 반지를 낀 사람은 반지 쪽도 씻도록 한다.
물론 비누가 일부 균은 어느 정도 죽일 수 있지만 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죽일 방법이 없다. 하지만 비누로 손을 씻음으로 해서 물에 의해 더 세세하게 각종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씻어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3시간 이상 활동하므로, 하루에 최소한 8번은 씻어야 손으로 인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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