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사 필수, 대장암의 ‘증상과 치료법’

pulmaemi 2012. 8. 2. 07:36

대장 내시경 통해 예방 필수… 조기 발견시 수술로 완치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섭취된 음식물은 소화관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구분되는데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이며 주로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난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고 결장은 다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그리고 에스(S)결장으로 나눠지는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한다.

대략적인 대장의 각 부위 별 암 발생률은 맹장과 상행결장 25%, 횡행결장 15%, 하행결장 5%, S 결장 25%, 직장-S 결장 접합부 10%, 직장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 대장암의 초기증상

대장암의 초기증상으로는 소화불량·빈혈·복통·체중감소·만성피로 등이 있다. 특히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변이 가늘게 나오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대는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족 등 대장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더 일찍부터 정기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 대장암의 치료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후의 보조적인 치료로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조기암의 경우 수술만으로도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2기, 3기암의 경우는 수술 전, 후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선택적으로 하면 수술만 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가 된 4기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암의 경우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 맞춤식 치료법

대장암은 암의 진행정도, 암의 위치, 전이 여부, 합병증 여부에 따라 수술 및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된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을 합해서 말하는데 1기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일부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결장암이 진행된 2기와 3기암은 항암제 치료가 보조적으로 필요하며 직장암의 2기암 일부와 3기암에서는 수술 전이나 수술 후 항암제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된 4기의 경우는 간절제, 폐절제 등 전이된 암을 수술적 절제로 제거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되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고주파 열치료·항암제· 방사선 ·사이버나이프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항문에 너무 가까운 직장암은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최근 다양한 수술 방법의 발달로 가능하면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너무 많이 진행된 암이 아닌 경우 결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4-5cm 정도 절개하는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개복수술과 같은 정도의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장암의 경우 선택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복수술과의 비교 연구 결과가 나오면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일반화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맞춤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설이 필수적이다.

◇ 정기적 검사

대장암은 5년간 재발이 없어야 완치 됐다고 말할 수 있다. 수술 후 첫 2년간은 적극적인 외래 관찰이 필요하고 5년간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수술도 잘 받고 수술 후 관리도 잘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선문 교수는 “대장암은 위암, 폐암, 간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으며 대장용종이 자라 대장암으로 변하는데 10여년이 걸려 암에 대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따라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 절제술을 하면 대장암을 확실히 예방 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 하면 수술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진행된 암이라도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확실히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