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병환자 족부절단 85% 이상 작은상처가 악화된 궤양서 비롯

pulmaemi 2012. 7. 12. 08:46

 

당뇨병학회, 족부절단 교육∙홍보와 무료검진 등 파란양말 캠페인 진행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조기 발견하고 당뇨병 환자의 족부절단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족부절단에 대해 교육홍보하고 파란양말세트를 나누는 ‘제2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작년에 이어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캠페인에서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위험을 발견하게하는 ‘당뇨병 환자의 발견수칙’을 발표하고 전국 11개 병원 당뇨병센터 및 내분비내과에서 이 수칙이 적힌 ‘발 관찰용 거울’과 ‘발 보호 양말’을 당뇨병 환자들에게 직접 나누며 ‘당뇨병 환자 발 관리와 족부절단 위험신호 발견법’에 대해 교육하는 '발견교실'을 진행한다.

당뇨병 환자의 족부질환으로 인한 족부절단율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약 12배 정도 더 높은데 건강보험자료 분석결과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절단의 85% 이상이 발의 작은 상처가 악화된 궤양에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평소 발등, 발가락, 발바닥에 조그만 상처나 티눈, 물집, 부종, 홍반 등의 변화가 발견되거나 ‘저린감, 화끈거림 또는 무감각함’과 같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이 나타나면 ‘족부절단 위험신호’라고 생각하고 즉시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 33% 이상에서 나타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합병증이 있으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나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는 혈관장애로 인해 혈액순환이 충분히 되지 않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생기면 쉽게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 때 세균 감염이 빠르게 진전되면 발이나 발가락에 괴사, 궤양 등이 생기고 썩게 해 발가락이나 발목,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더구나 피부 감각이 둔해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발에 상처가 심하게 전이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성 족부절단 원인의 50~7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유병률과 심각성은 높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작년 파란양말 캠페인에서 전국 520여 곳 의료기관 당뇨병 환자 42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발이 ‘저릿저릿하다’, ‘따끔따끔하다’, ‘발이 무감각하다’ 등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10명 중 8명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진을 받은 경험은 고작19%에 그쳐 족부질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을 ‘당뇨병 환자 발견주간’으로 선포, 전국 11개의 병원 당뇨병센터 및 내분비내과에서 ‘발견교실’을 시행한다.

발견교실 참석환자에게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조기 예방할 수 있도록 발 관찰, 관리의 생활화를 돕는 ‘파란양말 발견세트’를 나눌 예정이다.

또 발견수칙 내용을 상세히 보여주는 ‘발견 동영상’을 상영하고 질환 교육 및 당뇨병성 신경병증 무료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