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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관리 만큼 중요한 ‘눈’ 건강법

pulmaemi 2012. 7. 10. 09:30

햇빛에 노출된 환경, 백내장 3배 이상 발병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연일 이어지는 불볕 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의 한 가운데로 접어들면서 햇빛은 더욱 더 강렬해 지고 있다.

보통 여름철 햇볕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피부건강에는 신경쓰지만 자외선에 의한 눈 건강관리는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특히 유의해야 할 눈 건강 관리법이 있다.

◇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은?

여름철에 외출할 때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많은 신경을 쓰는 반면 눈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된다.

때문에 햇빛이 강한 날 레저활동을 하거나 외출을 하는 경우 피부 보호에 대해서는 해가 갈수록 관심이 증가해 자외선 차단 피부 제품은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눈의 자외선 차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경각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먼저 자외선에 의한 질병으로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일반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햇빛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되어있는데 시력 감퇴나 단안 복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발생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황반 변성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일상 생활에 심한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반은 망막에서 색깔과 사물을 구별하는 시력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인데 황반 변성이 시작되면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며 직선이 굽어 보일 수도 있다.

심하면 그림이나 글씨를 읽을 때 어느 부분이 지워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과도한 자외선의 노출은 이 황반 변성을 유발 및 악화 시키는 위험 인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날개는 주로 각막 내측에서 삼각형의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해 각막을 침범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많은 것으로 보아 자외선, 바람과 먼지의 자극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광각막염은 순간적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자극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 드문병이지만 장시간 뜨거운 햇빛이나 강한 조명에 노출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피부는 자외선의 영향에 쉽게 변화가 나타나지만 자외선이 눈에 오랜 시간 영향을 줄 경우 눈에는 소리 없이 질병이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방법은?

자외선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함으로써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라식, 엑시머, 백내장 등 안과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글라스에는 자외선 차단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 코팅 렌즈로 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선글라스가 꼭 갖춰야 하는 조건은 최소한 태양 광선을 60%까지 흡수하고 눈에 해로운 자외선은 100% 차단하는 것이다. 색이 너무 진한 경우 쉽게 눈의 피로를 초래하고 특히 운전 중에는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장애가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색이 진하면 일부 자외선의 투과율은 줄일 수 있지만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유입량이 늘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렌즈의 색은 70~80 농도 정도가 적당하고 이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 보이는 정도다.

피부나 눈에 대한 자외선의 이러한 해로움 때문에 기상청에서도 요즈음 자외선 지수를 예보하고 있다. 맑은 날 자외선 지수는 5~7 정도로 이 정도면 외출 시 선글라스, 모자 혹은 양산이 필요하며 7이상인 날에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는 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 수영장 출입 시 주의사항

여름철 물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수영장 물은 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특성상 오염이 쉽게 될 수 있다. 이 중에는 인체 분비물에 의한 유기성, 세균성 오염도 있다.

안과적으로는 수영장에서 감염이 가능한 종류로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있는데 이들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가 있다. 또한 염소와 같은 화학약품에 의해 자극성 결막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이의 예방을 위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때 물안경을 반드시 착용을 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본인이 전염의 위험이 있는 눈 질환이 있는 경우 수영장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수영장에 출입 시 되도록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냉방 기구에 의한 안구 건조증

날씨가 조금만 더워지기 시작해도 많은 공공 장소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에어컨을 장시간 동안 사용하게 되면 안구 건조증이 발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되도록 장시간 냉방 기구에의 노출을 피하고 바람을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구 건조증이 악화될 경우에는 안과 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문 교수는 “여름 방학이나 휴가를 맞이해 자녀들과 간단한 안과 검진을 위해 안과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