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성 당뇨 임산부 40%, 출산후 5년 이내 당뇨로 진행

pulmaemi 2012. 7. 5. 09:45

생활습관 개선, 지방섭취 총 열량의 25% 미만으로 줄여야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의 약 40% 정도가 분만 후에도 5년 이내에 당뇨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일병원 내과 김성훈 교수팀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 받은 38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당뇨상태를 평가한 결과 정상인 산모는 193명 수준에 그친 반면 당뇨병 전 단계인 위험 군에 속하는 산모는 44.8%, 161명이었고 당뇨병으로 진단된 산모도 27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성훈 교수팀은 여성의 분만 후 당뇨병 조기발생 원인이 체질량지수, 고열량섭취 등의 영양학적 요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당뇨병의 조기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해 임신 중과 분만 후 체중, 신장, 체질량지수와 당뇨병 가족력 등을 조사했고 영양학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식이섭취와 영양성분 조사도 시행했다.

정상 군과 당뇨 전 단계 군, 당뇨 군 세 군을 비교해 당뇨병 조기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분만 전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비만도를 평가하는 체질량지수가 높고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중 인슐린 주사 용량이 높고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로 발전될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임신 때부터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상당부분 당뇨 조기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분만 후 당뇨 발생 위험인자로는 높은 체질량지수와 중성지방 농도,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높은 당화혈색소, 고열량 음식섭취, 낮은 인슐린 분비 능력이었다.

특히 분만 후 당뇨 전 단계와 당뇨 발생 군에서 정상 혈당 군에 비해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았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는 분만 후에 체질량지수 23 이하의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식사와 관련해서 지방섭취를 총 열량의 25% 미만으로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전체 지방 섭취의 3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김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서 분만 전 과 후의 생활습관과 영양학적 요인의 개선으로 당뇨병의 발생을 예방 혹은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당뇨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반드시 분만 후에도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해야 하며 임신 중은 물론 분만 이후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식사요법 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논문은 임상 영양학 연구를 통한 인류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권위 있는 SCI국제저널 Nutrtion 2011년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