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 털 제거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무더운 여름에는 노출이 많고 땀이 많이 나서 주위 사람들의 체취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때에 평균 보다 체취가 강한 사람들은 주위에 불쾌감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액취증이라고 한다.
◇ 유아 액취증, 반드시 혈액검사 및 뇨검사 시행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한다. 액취증이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포함된 지방산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서 환자가 느끼는 악취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발과 의복에 악취를 일으키는 땀 분비물이 축적돼 액취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드물게는 아포크린 땀샘이 존재하는 부위에 만성 화농성 감염이 발생해 아포크린 땀샘이 파괴되고 고름이 차는 농양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아포크린 땀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위치하며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활성화 되므로 액취증은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다.
사춘기의 예민한 시절에 성격상으로 많이 위축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통계에 의하면 부모 중 1명이 액취증을 갖고 있으면 50%의 자녀에서 액취증이 생길 수 있고 부모가 모두 액취증을 갖고 있으면 약 80%의 자녀에서 액취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며 20% 정도에서는 전혀 가족력이 없이 액취증이 온다고 한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김연환 교수는 “조직 검사상에서는 아포크린 땀샘의 특별한 변화가 없지만 냄새를 맡아봄으로써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유아에게 액취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전성 아미노산요를 의심해 반드시 혈액검사 및 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 털 제거 도움”
액취증은 다한증과의 구별이 중요하다. 액취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시큼한 냄새가 나는 반면 다한증으로 인한 땀 냄새는 계절에 관계가 있고 더운 여름이나 갑자기 긴장을 했을 경우 발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액취증의 치료로는 피부 표면에서 아포크린 분비물을 제거해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거나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의 흡착이나 변화를 유도하거나 향수를 이용한 냄새의 제거 등이 있으며 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메탈릭 알루미늄, 지로코니움, 아연염 등이나 네오마이신, 겐타마이신 같은 국소적 항생제의 국소 도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소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는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회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거나 국소적인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는데 수술의 골자는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피하조직 삭제법과 피하조직 흡입법이다. 피하조직 삭제법은 겨드랑이 겨드랑이 주름선과 평행하게 4cm 정도의 절개선을 넣어서 피하의 모근을 아포크린 땀샘과 함께 절제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7일간 팔의 운동이 제한되지만 재발의 빈도는 가장 낮은 장점이 있다.
수술용 가위를 이용하여 땀샘을 제거할 수도 있고 이나바가 고안한 면도기를 이용한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을 쓰면 수술 후 겨드랑이에 흉터는 남게 되지만 잘 보이지 않으며 효과가 가장 좋아 재발이 적다.
피하조직 흡입법은 약 0.5cm 정도의 작은 절개로 시행할 수 있으며 절개부위로 지방 흡입기를 넣어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게 된다.
이는 수술 시간이 짧고 반흔이 적으며 압박 붕대 고정 기간도 1~2일 정도로 짧으나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지방 흡입에 더해 20kH 이상의 초음파를 작동해 그 진동에 의한 물리적인 충격으로 조직을 파쇄해 흡입하는 초음파지방 흡입법이나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파괴된 땀샘 조직은 지방 흡입기로 빨아내는 고주파 지방 흡입법 등도 사용되고 있으나 역시 재발의 위험이 있다.
김 교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뒤에는 수술 방법에 따라 입원기간이나 압박 붕대 고정 기간에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일주일 내에 실밥을 제거하게 되며 수술 후 약 2주간은 과격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눈·코·귀·피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 10명중 7명 바르는 연고 ‘멋대로’ 사용 (0) | 2012.06.25 |
---|---|
이렇게 더운날, 무좀 완치 안될까 (0) | 2012.06.25 |
흉한 점 치료로 마음 속 얼룩 지우기 (0) | 2012.06.22 |
피부병 '건선' 앓는 사람 '당뇨병' 발병 위험 높아 (0) | 2012.06.20 |
흥건한 땀 때문에…다한증 어떻게 하죠(?) (0) | 201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