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한 점, 자신감 상실·대인관계 기피 등 초래”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환자 중 외관상 보기 흉한 점을 가진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환자의 대부분은 미용적 측면에서 불편함이 있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이런 문제는 환자에게 자신감 상실, 대인관계 기피 등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며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런 점들의 치료는 미용적 호전과 더불어 자신감 회복을 비롯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놔두면 점점 커지는 ‘오타모반’…3~5회 이상의 레이저 치료
오타모반은 주로 피부의 2번째 층인 진피 내 멜라닌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얼굴 특히 눈이나 코 주위, 구강점막에 광범위한 청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병변은 멜라닌세포의 깊이에 따라 갈색, 청색, 회청색, 흑청색 등의 반점으로 보일 수 있다. 병변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이후 점점 색깔이 짙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에 미용적인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1990년대 이후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다양한 색소 레이저들이 개발되면서 이들은 오타모반의 주 치료방법이 되고 있는데 보고에 따르면 모반의 범위와 깊이에 따라 3~5회 혹은 그 이상의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간격은 4~6주 이상이 권장된다.
후천성양측오타모양모반도 오타모반과 마찬가지로 진피에 멜라닌세포가 증식하는 질환이지만 주로 40~50대 중년 여성의 이마나 관자부위, 광대부위, 눈꺼풀과 코 주위에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에 오타모반과 유사한 청갈색 혹은 청회색 반점으로 관찰되는데 오타모반과 달리 양측성으로 나타나고 눈이나 콧속, 입안의 점막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치료로 과거에는 냉동치료나 박피술 등이 시도됐으나 흉터 발생, 과색소침착 또는 색소저하 등의 위험으로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오타모반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색소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레이저의 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명확한 프로토콜이나 부작용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 “흉한 점, 자신감 상실·대인관계 기피 등 초래”
얼룩흑점모반의 경우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 시절에 몸통이나 팔, 다리에 검은 점이 나타나기 시작해 사춘기 때에 주변보다 어두운 색을 띄는 다양한 크기의 연한 갈색 또는 황갈색의 반점으로 보인다.
내부로는 직경 1~2mm 정도의 작고 검은 반점이나 구진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관찰돼 얼룩진 분포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색소레이저로 치료할 경우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악성 변화가 의심될 경우 절제술을 시행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흉한 점은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감 상실, 대인관계 기피, 더 나아가서는 사회생활에 곤란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영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레이저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향상된 치료 효과와 환자들의 만족감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고 교수는 “앞으로 외부에 보이는 흉한 점을 가진 환자에서 피부과적 치료는 미용적인 호전과 더불어 마음속 얼룩도 지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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