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흥건한 땀 때문에…다한증 어떻게 하죠(?)

pulmaemi 2012. 6. 7. 11:34

젊은 사람의 0.6%~1.0% 국소적 다한증 나타나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다한증은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으로 땀의 분비가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분류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대개 국소적 다한증은 일차성 다한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전신적 다한증의 경우에는 이차성 다한증일 가능성이 높아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한증은 땀이 과도하게 분비돼 글씨 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 들어가고 물건을 집을 때 어려움이 있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봐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 정신적 스트레스 받을 때 유발되는 경우 많아

국소적 다한증은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의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대개는 정서적 자극에 의해 땀이 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경험할 수 있으나 일부 사람에게서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다한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젊은 사람의 0.6%~1.0%에서 국소적 다한증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손바닥 발바닥의 다한증은 주로 유아기나 아동기에 시작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유발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잠을 잘 때나 진정됐을 때는 땀이 나지 않는다. 손바닥, 발바닥 혹은 겨드랑이 다한증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전신적 다한증이란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폐경기, 울혈성 심부전, 저혈당,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항우울제나 부정맥 치료제, 은 중독 같이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또한 야간 발한은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으로 결핵과 같은 만성 질환이나 몇몇 질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미각성 다한증이란 식사 시 특히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얼굴이나 앞가슴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로 이하선의 수술이나 이개 앞쪽의 손상 시에 한 달에서 5년 사이에 약 37%~100%에서 미각성 다한증이 생기는데 이를 Frey 증후군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냄새를 맡을 때 땀이 많이 나는 경우인 후각성 다한증 등이 있다.

◇ 전기의 힘으로 이온이나 약물 침투하는 이온영동치료 등

특별한 원인이 있어 땀이 많이 나는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는 해당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에는 현재 여러 가지 치료법이 알려져 있다.

먼저 국소적인 약물 도포법으로 Aluminum chloride가 있는데 초기에는 땀구멍을 막아 땀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이어 한선의 분비세포를 위축시켜 땀의 분비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약물을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야 한다.

두 번째로 Tanning agents는 바른 부위가 갈색으로 변색되는 특징이 있으며 보통은 환자가 동의할 시에 주로 발바닥에 바를 수 있다.

또한 이온영동치료가 있는데 이온이란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의 같은 극에서는 서로 반발한다는(양극에서는 양이온이, 음극에서는 음이온이) 원리를 이용해 전기의 힘으로 피부나 점막으로 이온이나 약물을 침투시키는 치료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대개 일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면 땀이 나지 않으며 효과의 지속기간도 사람마다 차이가 많은데 대개 한 달정도 땀이 나지 않지만 일부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온영동치료는 교감신경절제술 후 생기는 보상성 다한증과 미각성 다한증이 생기지 않고 발도 치료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밖에도 항콜린제를 사용하게 되면 땀의 분비는 줄일 수 있으나 전신적인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발바닥 다한증의 경우 양말을 알맞게 신거나 발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어 보툴리늄 독소는 일반적으로 보톡스 주사를 사용하며 문제점으로는 근육마비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이 치료법은 효과가 일시적이며(겨드랑이는 6개월, 손발은 3~4개월)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박만실 교수는 “교감신경절제술은 과거에는 등이나 목을 통해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다. 수술은 흉부교감신경절을 제거하는 방법,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방법 교감신경을 clip을 이용해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 등 여러 가지 수술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