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줄이고 음식 먹는 것 자체를 즐겨야…불규칙 식사 오히려 역효과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인근 한의원에서 식욕억제와 포만감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을 구입했다.
김모씨의 신장은 168cm, 체중은 54kg이다. 비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몸이지만 그녀는 본인을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김모씨는 “한의원에서 다이어트 상담을 받는 여성 대부분이 마른 체형”이라며 “그만큼 여름철에는 신체부위별로 여성의 고민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모씨는 현재 이 한약을 먹지 않고 있다. 처음 복용하는 순간부터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나고 두통이 생기는가하면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루에 2포씩 먹는 한약 30일분을 18만원에 구매했지만 사라지지 않는 증상 때문에 현재는 운동으로 살을 빼고 있다.
◇ 체중감량, 식습관부터 고쳐야 효과적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무더워지는 날씨만큼 옷차림이 간편해지는 때에 여성들은 그들의 영원한 관심사 다이어트에 열광하고 있다.
여성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한반 다이어트와 비만 관리 업체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지 못한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체중감량 효과로 끝나고 만다.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이야 이미 널리 퍼진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규치적인 식사가 체중감량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영양과 연구진이 날씬한 사람들의 식사법을 조사한 결과 그들은 샐러드나 스프로 먼저 배를 채우고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었다.
결국 저칼로리 식품과 고칼로리 식품을 한 번의 식사에서 모두 섭취하면서도 날씬함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다.
영양 전문가들은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의 식습관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 중 가장 첫 번째가 음식을 즐기면서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단국대학교병원 박선향 영양팀장은 “기왕이면 예쁜 그릇에 먹기 좋게 담고 먹는 것 자체를 즐기면서 먹으면 뇌의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몸속의 지방을 분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로 끼니를 굶지 않아야 한다”며 “제때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몸은 일단 비상상태로 돌변해서 일단 음식이 들어왔을 때 높은 비율로 지방을 축적하고자 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식사는 지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 건강한 다이어트,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올바른 체중감량이란 몸에 있는 살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건강한 몸으로 바뀔 때에 생기는 덤이다.
때문에 식습관과 더불어 일상적인 생활습관도 체중감량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운동을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는데 적절한 식습관과 병행했을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박선향 팀장은 “체중감량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걷는 것의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며 “걷는 것은 허리부분을 비틀고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림프의 흐름을 촉진시키며 팔을 충분히 흔들면서 걸으면 더 효과적이고 내장지방이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부정한 자세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집에서 TV를 보거나 책상에 앉아 있을 때 항상 허리를 바르게 펴고 배에 힘을 주어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욕 후 몸이 이완될 때 양손을 모아 배꼽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돌려가며 마사지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야식은 굳이 체중감량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적신호를 켜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며 수면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대사가 촉진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밤 10시 이전에 수면에 들어 야식을 줄이는 것이 좋고 수시로 기지개를 켜는 것부터 습관화해서 허리를 자주 좌우로 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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