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자신이 상상하는 외모와 현실의 차이에 괴로워하는 신체이형질환(body dysmorphic disorder, BDD)을 앓는 사람의 경우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자살 기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Auburn 대학 연구팀이 'Suicide and Life-Threatening Behavior' 저널에 밝힌 14~64세 연령의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신체이형질환은 흔하면서 종종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신체 이미지 장애로 이 같은 질환을 앓는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하는 착각을 하고 괴로워한다.
이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75% 이상이 삶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며 종종 자살을 생각하며 실제로 25% 가량은 전에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음식 섭취 제한, 과도한 운동, 신체이형질환 연관 성형수술, 강박적 피부 꼬집기등 같은 육체적 고통을 유발하는 신체이형질환 연관 행동과 자살 기도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신체이형질환 연관 음식 섭취제한이 자살 기도 횟수를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체이형질환 연관 운동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이 같은 병력이 없는 사람들 보다 자살 기도 횟수가 절반 이하였다.
반면 신체이형질환과 연관된 성형수술이나 강박적 피부 꼬집기 행동 같은 통증을 유발하는 행동 같은 변수들은 자살 기도 예측인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행동이므로 이 같은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사람들은 자해에 필요한 신체적 고통 역시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복적 성형수술이나 강박적 피부 꼬집기 등의 외형적으로는 더 큰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다이어트에 의한 통증이 개인의 통증에 대한 내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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