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등급 일반고생은 탈락, 5.8등급 외고생은 합격
[데일리서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및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 고려대에 응시한 외국어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의 학생기록부 기록을 23일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동안 통계치로만 거론되던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의혹의 물증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같은 학과 동일전형에 응시했지만 당락이 엇갈린 일반고 학생과 외고학생의 학생기록부를 공개했다.
▲ ⓒ 권영길 의원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학생의 내신성적표를 보면 대부분 과목에서 1, 2 등급(평균 1.5등급)을 기록했고 지각, 조퇴, 결석이 한 번도 없었으며 총 38개의 교내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어의사소통능력인증 우수평가를 받았고, 논술능력평가에서도 동상을 받았다. 봉사활동 시간은 61시간이며, 창의적재량활동 시간은 34시간으로 생활기록부에는 기록돼 있다.
반면 외고학생의 경우 내신에서 3~8등급(평균 5.8등급)을 받았고 지각과 조퇴를 각각 1번, 결석을 5번했다. 수상내역도 영어경시대회 장려상 1회(교내상), 공로상 1회와 교내 백일장에서 2회 수상에 그쳤다. 봉사활동 시간도 60시간이며, 창의적재량활동 시간은 17시간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그동안 고려대는 내신성적이 낮은 학생이 합격한 사례에 대해 “비교과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고 소명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공개된 자료에서 보이듯, 같은 학교, 같은 전형, 같은 과에 응시한 두 학생의 차이는 일반고냐, 외고냐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실은 “평균내신이 5등급보다 낮으면서도 고대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합격한 외고생의 성적자료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지원한 학과도 중어중문, 자유전공, 식품자원경제학, 영어영문학 등 다양해서, 이번 공개된 사례가 특정학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현재 교과부가 대교협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은 법 규정에 따른 정부의 의무를 외면한 것”이라면서 “즉각적이며, 직접적인 진상조사와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관련기사]
▶ 이준구 “MB, 아무래도 3불정책 지지하는 것 같다”
▶ 한 고교 출신 4명 중 내신·비교과 가장 월등한 학생만 불합격
▶ 고대 이기수 총장 ‘고교등급제 공식화’ 파문
[데일리서프 주요기사]
▶ 이준구 “MB정부 3불 천명, 보수세력 왜 데모 안하나?”
▶ 오바마 ‘부자증세, 빈자감세’로 정책 대전환, MB는?
▶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12명은 누구?…朴은 오세훈 지지할 수도
▶ 이래도 오리발? 권영길, 고대 고교등급제 ‘물증’ 제시
▶ 윤여준 “충동구매하듯 MB 뽑아...국민운동 할 생각”
▶ 복거일 “MB 권력 향유에 도움되면 실용 안돼면 비실용”
▶ [칼럼] “모든 갈등 녹여 사랑하자”더니 盧 전 대통령만은 예외~?
▶ 이상돈 “MB정권 대실망, 기대할 게 있겠나”
▶ 盧 “실패와 좌절 이야기 좀 하려 한다” 글쓰기 재개
▶경북 군위군 300억원 고(故) 김추기경 추모공원 조성 논란
▶“MB 1년간 잘한 것은 일찍 일어난 것 하나뿐”
▶ [칼럼]전교조에 대한 비난은 스스로 자초한 것
'공동체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부자증세, 빈자감세’로 정책 대전환, MB는? (0) | 2009.02.24 |
---|---|
노 전대통령 “MB에 대한 무절제한 욕설 자제하자” (0) | 2009.02.24 |
'장기기증 쉬워진다' (0) | 2009.02.24 |
장애인 배려 없는 투표소 선정 ‘차별’ (0) | 2009.02.24 |
최다 독립운동가 배출한 안중근 가문 (0) | 2009.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