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정치] 강용석, 황장수, 유시민

pulmaemi 2012. 5. 30. 13:06

솔직함을 드러내는 정치인은 노무현과 강용석 그리고 황장수

-->


1. 노무현은 한나라당에 대해 연정을 제의하면서 정치판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적이 있다. 박근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하도 노무현 경제를 비난하니까 그럼 같이 해보자고 한 것이다. 비판만 하지말고 결정권을 줄테니까 책임도 져보라고. 당시 박근혜에게 총리직까지 제의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

 

경제정책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아니 성공과 실패의 기준도 다 다르다. 그래서 그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의 민주성과 합리성이 중요하고 그렇게 실행된 정책으로 인한 결과는 다 함께 책임지고 교훈을 얻으면 된다. 물론 먼나라 이야기인 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서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해보자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은 좌파의 최종 승리도 아니고 우파의 영구집권도 아니다. 오직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될 것이며 또 전체 국민들에게 정의로우냐 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각각의 정치세력이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정치의 본래 목적을 잃어버리고 진영논리 좀비가 된 정치 지지자들이 너무나 많다. 사실 절망적이다.

 

2. 내가 강용석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나? 내가 황장수라는 정치인이자 논객에 대해 얼마나 알겠나. 하지만 그들이 제기했고 제기하고 있는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안다. 특정 정치인들이 한나라당 출신이라서, 또는 노무현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한다면 현실 정치인들 전부를 부정해야 한다. 심지어 노무현도 부정해야 한다. 노무현은 박근혜를 총리로 앉힐 수도 있다고 했던 사람이었다.

 

나는 유머의 핵심이 솔직함이듯이 정치의 핵심도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솔직함이란 우리 정치와 사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는 의지와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내가 그간 판단하기에 그런 정치인은 노무현과 강용석과 황장수다. 유시민도 그런 과인 줄 알았는데 최근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거의 사기꾼 수준이라고 단언한다.

 

3. 강용석과 황장수는 훌륭한 시민기자이기도 하다. 이 말은 그들이 대중들과 소통할 줄 안다는 것이다. 안티들을 겁내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소통했고 소통하고 있다.

그에 비해 유시민은 무뇌유빠들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척 한다. 주로 무뇌유빠들 수준에 맞게 신파질과 몇 몇 잘난척 하는 문구들을 이용해서 대중들을 호도하고 이용한다. 대체 유시민은 그간 어떤 글로 국민들과 소통했나. 10년 넘는 세월동안 원칙론 들먹이면서 잘난 척 한 거 말고는 실제로 한 게 거의 없다.

 

안철수에 대한 강용석과 황장수, 그리고 유시민의 대응을 돌이켜봐라. 강용석과 황장수는 국민들에게 안철수의 정체를 드러내주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어떤 의도에서 나왔는지는 관심없다. 진정성 따지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런데 유시민은? 한마디로 몸조심의 극치다. 얼마전 뉴질랜드 강연에서도 안철수를 빨아줬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는 커녕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면서 자신의 정치인으로서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간신배짓을 하고 있다. 유시민은 이정희와 함께 박원순 사이비의 바짓가랭이를 잡고 늘어진 적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때 도와줬는데 통합진보당으로 오라고 하면서 말이지.

 

노무현은 어땠는가. 자신의 지지율에는 아랑곳 않고 당시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고건, 정운찬에 대해 직설을 퍼부으면서 국민들에게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올바른 판단기준과 원칙을 제시했다. 국민들이 왕이라면 노무현은 국민들에게 직언, 직설을 했던 충신이었고 유시민은 간신배다.

 

4. 내가 강용석과 황장수의 주장에 100%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도 나를 비롯한 여러 봉팔러들의 의견에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난 그들을 전일적으로 판단하고 싶지도 않고 판단할 능력도 안된다. 또 그들이 현실 정치에 몸 담았거나 담고 있거나 담을 거라면 일반 시민기자들과는 달리 뚜렷한 한계가 있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대한민국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를 매우 높이 산다.

 

정책만 한 번 따져볼까? 해군기지 반대, FTA 반대, 반값 등록금 실시, 외노자 인권보호, 애국가 드립이나 치는 유시민같은 사이비 정치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현실을 현실 그대로 이야기하려는 시도라도 하고 있는 강용석, 황장수같은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 아니 실제로 직언과 직설로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5. 사람은 복잡한 존재다. 아무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권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있다 하더라도 이권 외의 동인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는 것이 사람이고 그것이 바로 사람의 위대함이다. 아무리 떡찰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정의감을 가지고 움직이는 검사들도 분명히 있다. 아무리 철밥통 공무원들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원칙대로 공무를 수행하려는 공무원들도 분명히 있다.

 

우리는 시민언론으로서 올바른 비판정신으로 사람들의 그런 부분을 살려야 하고 진영논리는 그것을 죽이는 매우 해로운 편견이고 습관이다. 알아주는 사람 없으면 안하게 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서 그런 인간의 원초적인 역동성을 찾아야 하고 또 살리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난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민언론인들로서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해 밝은 눈을 가지려면 우리도 스스로 솔직함으로 무장해야 하고 또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려면 글을 써야 하고 또 글을 더 잘 쓰고 잘 읽히기 해서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우선 포털 블로그에 봉닷컴의 글들을 꾸준히 저장해서 조회수를 높여야.. (잠이 와서 글이 공지사항과 섞이고 있..)

 

아무튼 조만간 황장수와 인터뷰를 시도할 생각이다. 올해 대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꼭 논의해야 할 부분들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