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전문 시스템이 환자 살린다

pulmaemi 2012. 5. 30. 08:50

강북삼성병원, 뇌졸중집중치료실 개설로 뇌졸중 치료 업그레이드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기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2007년, 2009년 2회 연속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된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이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하면서 더욱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뇌졸중은 갑작스런 뇌혈류 장해에 의한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발생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혈관 질환은 암을 제외한 단일 질환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해당하는 고위험 질환이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대한뇌졸중학회)이 나타나면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빨리 가야한다.

의심 증상은 ▲ 한 쪽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하다 ▲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하다 ▲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다 ▲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한다 등이 있다.

강북삼성병원 뇌졸중 치료의 강점은 응급환자 대응에서부터 진단과 치료시스템까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 뇌졸중 전문 의사에 의한 진료 ▲ 뇌졸중 전담 간호사에 의한 환자 관리 ▲ 뇌졸중 환자를 위한 전문화된 시설이 뇌졸중 치료를 잘하는 핵심이다.

또한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를 비롯 여러 진료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결정하는 통합 진료도 시행한다. 전문화된 의사결정은 불필요한 진료단계를 생략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보다 빨리 시행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전문화되고 집중화된 환자 관리 체계는 응급상황 예견도 가능해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환자의 치료와 관리는 뇌졸중 환자 치료 지침을 따른다.

첫째, 뇌졸중 발현 후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즉시 뇌영상검사를 하고, 정맥내 혈전용해제(t-PA)를 투여해 즉시 혈관을 재개통 해준다.

둘째, 24~48시간 내 증상이 발생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10~30%에 이른다. 따라서 환자 관리에 더욱 집중을 한다.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해 환자의 변화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병실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고 합병증 예방을 돕는다.

뇌졸중을 악화시키는 요인에는 혈전의 진행, 감염 등에 의한 발열, 고혈당, 탈수, 급격한 혈압의 변동 등이 있다. 뇌졸중 환자는 이러한 생체 이상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고 의사표현을 하기도 어렵다. 보호자 역시 환자의 호전과 악화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강북삼성병원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이 환자들을 24시간 통합 관리하여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집중 치료실에는 전담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해 호흡, 체온, 맥박, 혈압 등의 신체 징후를 확인하고 8시간 간격으로 신경장애의 중증도를 평가해 정확한 환자 정보를 주치의에게 제공한다. 경험 많은 간호사에 의한 집중관리는 응급상황에서 주치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적시에 빠른 치료로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보호자는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편하게 누워있고 수면 시간을 길게 가지는 것이 회복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환자는 주기적인 자세변경을 통해 욕창을 방지해야 한다. 음식물을 누워서 먹게 되면 쉽게 사레가 걸리고 기도가 막 힐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조금씩 먹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을 돕는다. 또한 보호자는 환자의 폐렴 예방을 위해 등과 가슴을 수시로 두드려 주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김용범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권고 치료지침에 따른 진단과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돕고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졸중 집중 치료실 운영 등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과 진료체계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