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OCs, 산림에서 10배 많이 배출돼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나무에서도 오존이 발생해 도시지역의 오존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실시하고 있는 미국 국립대기연구소(이하 NCAR)와의 공동연구 결과 지난해 산림에서 배출되는 자연적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BVOCs)이 도시지역 오존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태화산 대기관측타워에서 BVOCs를 측정한 결과 산림에서 배출되는 BVOCs가 오존농도를 5ppb에서 최고 20ppb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VOCs는 자연 생태계에서 많이 배출되는 물질로 연간 배출량이 인위적 배출량 보다 약 10배 많으며 대기 중 광화학반응을 통해 오존을 생성해 오존농도를 높인다.
이는 나무에서도 오존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선진국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도시지역 오존에 미치는 산림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산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 면적의 65%가 산림지역으로 산림에서 생성되는 BVOCs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에 인위적 오염원에 의한 오존 생성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산림에서 생성되는 BVOCs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0년 태화산에 대기관측타워를 건립 했으며 미국 NCAR와의 공동연구 수행을 통해 산림지역 오존생성 원인규명을 위한 국제적 수준의 선진 측정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1990년~2010년) 서울의 대기오염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는 감소하고 있으나 오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존은 고농도에 노출되면 피부 등 점막에 손상을 주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예경보제 시스템을 개발해 지자체에 보급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존에 대한 자연 생태계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선진 측정 방식으로 도시 지역 오존에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산림지역의 대기질 관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도시지역 오존 생성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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