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보다는 전염 예방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여름철 대표적인 유행성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소위 아폴로 눈병이라는 것이 있다. 그 외에도 여름철에는 세균성 결막염도 잘 생길 수 있다.
최근 봄철에서 초여름에 이어지는 잦은 황사는 눈 점막에 손상을 줘 결막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더욱 쉽게 한다.
◇ 결막염 옮기는 아데노바이러스, 전염력 매우 높아
눈병으로 불리는 결막염을 옮기는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성이 커 여름철에 유행하게 되며 감기처럼 전파돼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처럼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세균성 각결막염과의 감별을 위해서라도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서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과 그에 따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보통 점안하게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발병하고 나서 2주까지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발생 후 최소 4일간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 같은 개인 물품을 따로 쓰고 학교나 직장은 쉬는 것이 꼭 필요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고 가족과도 조심하는 것이 전파를 줄이는데 중요하다.
◇ “치료보다는 전염 예방이 중요”
질병의 증상은 대개 충혈, 안구통증, 심한 이물감이고 특히, 눈물과 눈곱이 많이 생긴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환자 중 눈부심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표층 각막염이 동반되기 때문이며 이럴 때 심하게 눈을 비벼대면 각막의 상처를 만들게 된다.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직접 접촉뿐 아니라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므로 치료보다는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 중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수건을 꼭 따로 사용해야 한다”며 “안약을 넣거나 눈을 만진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이 가렵거나 눈물, 눈곱이 많을 때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티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개의 경우 2~3주 안에 호전되지만 이 후 각막에 나타나는 상피하 혼탁이 나타나 길게는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
심한 각막염이 발생되거나 이차적인 세균감염 발생 시에는 각막혼탁이나 결막유착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 의한 진료가 꼭 필요하다.
◇ “자외선 차단하는 선글라스 착용해야”
여름이 되면 누구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름철은 겨울에 비해 자외선 양이 2~3배 정도 많아진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백내장이 좀 더 일찍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성인실명의 원인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황반변성의 경우도 자외선 조사량이 위험인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해변이나 골프장에서는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자외선에 쉽게 노출돼 일시적으로 눈이 충혈되고 아픈 광각막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막으려면 해변이나 산 또는 라운드 중에 차양이 넓은 모자와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름이 낀 날씨에도 자외선의 영향은 지속되므로 이때도 자외선 차단을 꼭 시행해야 한다. 이 외에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있어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육안으로는 렌즈의 자외선 차단율을 구별하기 어렵고 제품에 부착된 상표의 UV(자외선)마크를 보고서 구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렌즈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무조건 큰 것은 아니므로 정확히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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