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온도차, 미세먼지 ‘원인’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한 여름에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욱이 폐렴으로 진전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기관지천식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여름철에 소홀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가을, 겨울철 천식증상 관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름철이 과거에 비해 가정집과 대중식당, 교통시설등 공공시설에 냉방시설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곳이 많아 실내외 온도차가 커 쉽게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게 된다.
◇ 여름철 천식의 악화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이유
최근에 한 조사에 따르면 같은 지하철 차량들의 실내 온도차가 8도 (22~ 30도) 이상 나는 곳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거나 급격한 온도차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벼운 옷을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방법도 좋다.
또한 여름철에 장마나 이상기후로 예기치 못한 날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으며 오존을 포함한 환경오염이 주요 요인이다.
대기 중의 오존농도 및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천식 환자의 기도에 직접 작용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호흡기내과에서 시행한 연구에 결과에 의하면 천식환자에서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증상이 나빠지고 폐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환자에서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증상이 비교적 적은 환자들이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대기오염에 노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철웅 교수는 “여름 휴가철은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는 시기인 만큼 천식 환자들은 여름철에도 증상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여름철에 덥다고 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등 몸을 차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적절한 수분 및 영양공급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 천식환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관리법
▲ 냉방기구 사용 자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구로부터 나오는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민감한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실내 적정 온도 유지 (30분~1시간 1번씩 환기)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오존경보 발령시 외출 금지
여름철에 증가하는 대기 중의 오존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존을 들이마시게 되면 폐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 운동 전후 천식 증상 관리에 신경 쓸 것
천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환자가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급작스런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에 기관지확장제 등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투약이 중요하다.
▲ 여름철에도 천식 치료를 중지해서는 안되며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꾸준히 사용할 것
여름철에 천식이 호전되는 환자라도 천식의 근본 요인은 기도 염증에 있기 때문에 기도염증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 장마철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주의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서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집안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한편 옷과 침구류 등을 뜨거운 물로 삶고 말려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등 환경 관리에 특히 신경 쓰도록 한다.
▲ 휴가, 외출시 응급 약물 반드시 지참할 것
천식 환자는 휴가, 여행, 야외활동 등 여름철 잦은 외출에 대비하여 항상 응급용 기관지확장제를 준비하도록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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