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50대 남성 절반 이상 ‘대상 선종’ 발견

pulmaemi 2012. 4. 30. 08:54

서울아산병원 2011년 대장내시경 수진자 분석 결과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지난해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은 50대 이상 남성 2명 중 1명은 대장 선종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대장 선종은 대장 용종 중 대장암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용종은 주로 점막 장막 기관 등의 면에 구 타원 등의 모양으로 돌출돼 나는 것을 총칭한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김재일 교수팀이 지난해 대장내시경을 수진한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의 남성 52.5%에서 한 개 이상의 선종이 발견됐다. 2009년엔 51.5%, 2010년엔 49.9%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은 성인 20~3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용종의 종류에 따라 악성종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중앙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 따르면 최창환 교수는 2006년 4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진 받은 1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검진 인원 32.1%가 복부비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복부비만이 없으면서 대장선종이 있는 사람은 16.9%로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이 대장 선종이 발견된 확률이 1.5배 가량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장 선종이나 대장암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를 서구식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과 같은 요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환 교수는 “대장 선종과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