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숨막히는 가슴통증 ‘협심증’

pulmaemi 2012. 3. 19. 11:48

흡연, 고혈압 등 위험인자 제거가 우선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협심증이란 엄밀히 말하자면 진단명이라기보다는 환자가 느끼는 증세를 말한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돼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그에 따라 심장 근육에 산소량이 부족하게 돼 환자가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협심증,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져서 발생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혈관의 신축성이 없어지고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게 되는 것으로 이러한 동맥경화증은 젊은 나이에 시작돼 초기에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다가 50세 이후 협심증 같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즉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되는 ‘심근허혈’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협심증의 통증은 가슴에 오는 것이 일반적이나 10~15%의 경우에는 흉통 대신 호흡곤란과 같은 숨이 차는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가천의대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무서운 점은 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돼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좁아질 때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있다”고 말했다.

◇ 변이형 협심증, 혈관의 경련성 수축에 의해 발생

협심증의 종류 중 안정형 협심증은 가만히 쉬고 있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 등을 할 때 가슴의 가운데 부위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을 오래 앓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활동으로 증상이 나타나는지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이와 같이 통증의 발생이 예측가능하다고 해 ‘안정형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있는 동맥경화성 병변이 파열돼 혈전이 생겨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울러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의 경련성 수축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가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게 되면 입술이 파래지는 것은 열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경련성 수축에 의해 일어나는 병으로 보통 새벽이나 아침에 나타나고 낮이나 저녁에는 운동을 심하게 해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고 설명했다.

◇ 흡연, 고혈압 등 위험인자 제거가 우선

협심증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인데 협심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제거하거나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꾸준하게 지속해 체중을 조절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심장병 치료에 좋은 약물이 많이 개발돼 있어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일단 약물 치료를 충실히 시행해 경과를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협심증 증상이 계속되거나 불안정형 협심증의 경우에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 풍선도자를 이용한 확장성형술,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관상동맥 우회로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