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흡연·과도한 음주 등 ‘위험요인’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성인사망의 주요한 수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200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연간 총사망자 중 뇌졸중에 의한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77.2명에 이르러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흔히 중풍으로 인식되는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파열되는 출혈성과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혈관질환으로 구분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출혈성의 빈도가 더 높았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허혈성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여 서구화되어가는 추세이다.
◇ 뇌졸중, 겨울에 더 주의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계절적 추이를 보면 보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뇌경색은 차이가 없거나 하절기에 많고, 뇌출혈의 경우는 동절기에 많다.
또한 뇌졸중에 의한 사망연령은 과거 50, 60대와는 달리 점차 70대의 고령층으로 늦춰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수명 연장과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관리를 통한 의료 환경의 개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서구식 식생활 문화와 흡연의 증가 그리고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고령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온 뇌졸중의 유병율이 젊은 연령에게도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뇌졸중의 증상
어느 날 갑자기 손, 발의 위약감이나 이상감각, 저리거나 무딘 감, 발음이 어눌하거나 언어장애, 의식장애 혹은 구토를 동반하는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경미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운이 없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경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호전되는 이른바 일과성허혈성발작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소실되면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오인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는 향후 재발 혹은 더 중한 뇌졸중을 보일 수 있는 경고 신호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졸중 유발하는 ‘위험인자’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나이, 가족력·집안내력, 성별 등의 조절 불가능한 것과 고혈압, 당뇨, 흡연, 과음, 고지혈증, 비만, 심장질환 등의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은 동맥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혈전생성을 증가시켜 뇌혈관의 순환장애를 초래한다.
혈전 용해술과 중재적 시술의 발달로 뇌졸중의 치료 효과가 많이 개선됐지만 뇌졸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들에 대한 주기적 점검을 통한 조절이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번 뇌졸중을 경험한 경우라도 이 자체가 재발의 위험인자이므로 지속적인 이차적 예방이 필요하다.
◇ 뇌졸중 발생 시에는 신속한 치료가 필수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는 달리 몇 분간만의 혈액공급이 차단 돼도 손상을 받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어떤 치료로도 다시 살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빨리 전문과가 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여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속한 치료가 관류장애에 따른 허혈성 진행을 막고 손상된 기능을 빨리 회복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학교병원 뇌혈관센터장 최재철 교수는 “뇌졸중은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은 응급의료서비스(119)를 이용해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증상 발생 후 병원도착까지 시간뿐만 아니라 초기 신경학적 검사, CT 촬영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모두 단축 시킨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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