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뇌질환 조기발견의 신호 ‘2차성 두통’

pulmaemi 2012. 3. 5. 11:19

뇌졸중에 기인한 두통…발음장애 등 뇌경색 증상 동반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평생 두통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두통은 흔한 증상이다.

반복적으로 두통을 겪는 환자는 혹시 뇌종양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뇌질환과 연관돼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대부분은 뇌질환과 전혀 관련이 없는 1차성 두통이다.

하지만 뇌질환에 동반되는 2차성 두통도 분명 존재하므로 뇌질환을 시사하는 2차성 두통의 특징을 평소에 알아두면 심각한 뇌질환을 조기발견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두통의 종류…‘1차성 두통’ ‘2차성 두통’

두통의 종류 중 1차성 두통의 경우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편두통·군발두통 등이 이에 속한다.

아울러 2차성 두통은 뇌출혈, 뇌암, 뇌염 등의 뇌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두통 환자들이 이를 두려워해 병원을 찾지만 실제로는 전체 두통 환자의 10% 미만만이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 두부·안면부신경통·머리 및 얼굴에 분포하는 감각신경의 기능이상에 의한 삼차신경통 등의 통증도 큰 의미에서 두통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 편두통 예방법…정신적 스트레스 없애고 금연은 기본

먼저 1차성 두통 중 편두통은 대개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 중 가장 대표적인 두통을 지칭하는 고유 병명이다.

두통이 4시간 이상 72시간 이내 지속될 때 진단할 수 있으며 젊은 여성에게 흔하고 40세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임신에 의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주로 아침에 발생하고 특히 주중보다는 주말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남대병원 신경과 김명규 교수는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없애고 금연은 기본이다”며 “아울러 적당한 수면과 영양섭취, 가벼운 운동 등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적포도주 등의 술이나 치즈·초콜릿·바나나·오렌지·양파·피자·견과류·토마토·아이스크림 등의 티라민 함유음식, 글루탐산 함유음식인 중국음식 등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비교했을 때 대비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대개 양측성이며 비박동성으로 머리를 조이는 듯 한 두통이 전두부와 후두부에 나타나며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심한 통증은 매우 드물다.

김 교수는 “긴장성 두통은 구역이나 구토는 동반되지 않으며 두통은 큰 변화 없이 30분 이상 길게는 7일간 지속된다”며 “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오후에 심한 피로감과 함께 발생하며 어지러움, 이명, 시야의 흐려짐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발 두통은 1차성 두통 중에서 가장 드문 두통 양상이며 주로 젊은 남성, 특히 만성 흡연자에게 호발한다.

◇ 뇌졸중에 기인한 두통…발음장애 등 뇌경색 증상 동반

뇌종양·뇌출혈·뇌염·두부 외상 등 뇌질환과 기타 다양한 전신질환에 동반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이며 이러한 두통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백 가지 종류의 2차성 두통이 있으나 비교적 흔하거나 방치했을 경우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만을 보자면 우선 뇌졸중에 기인한 두통이 있다.

이는 뇌졸중과 밀접한 시간 연관성을 가지고 발생하며 편마비, 발음장애 등 뇌경색 증상이 동반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뇌종양에 기인한 두통의 경우 서서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며 종양 발생부위에 따라 국한된 통증발생. 뇌척수액의 저류로 인한 두개 내압 증가가 심한 아침이나 기침, 배변 등의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아울러 동맥고혈압에 의한 두통은 양측성이며 박동성 두통. 신체 활동에 의해 유발되며 수축기혈압 160 mmHg, 이완기혈압 120 mmHg과 관련돼 발생한다.

김 교수는 “동맥고혈압에 의한 두통은 혈압이 정상화되면 1시간 이내 두통이 해소된다”며 “다만 고혈압뇌병증에서는 의식변화, 발작, 시력저하가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