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실명을 유발하는 세계적 원인 ‘황반변성’

pulmaemi 2012. 2. 13. 09:10

과일·야채 즐겨먹고, 선글라스 착용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황반변성은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을 만큼 더 이상 생소한 안과 질환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서구적 식사 등에 의해 그 발생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자각증상 없어 시력 잃는 경우 많아”

황반은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망막의 정중앙 부분으로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특히 사람의 보는 기능 중 90%를 담당하는 황반은 사물의 중심을 볼 수 있게 해 글자를 읽거나 사물을 인식하고 운전하는 것, 색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정교한 시력을 요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눈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다.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관인 황반이 ▲노화 ▲유전적인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 질환이 바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보통 50~60대 이후에 나타나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 이상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되며 현재 환자 수가 약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흡연 ▲환경오염 ▲비타민의 부족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햇볕노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시야가 흐리고 어둡게 보이며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중심부 시야에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한다.

전북대병원 안과 권의용 교수는 “황반변성 초기에는 전혀 자각증상이 없어 질환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발견돼 시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과일·야채 즐겨먹고, 선글라스 착용 중요

황반변성에는 건성과 습성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시력이 빠르게 나빠지며 2개월~3년 이내에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레이저나 약물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시행하는 치료법으로는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와 광역학치료법이 있는데 항체 주사인 루센티스는 FDA의 승인을 받은 황반변성 치료제로 VEGF에 직접 작용해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막아준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 푸른 생선이나 과일, 야채를 즐겨 먹어야하며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권 교수는 “50세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가끔씩 집에서 신문지를 놓고 번갈아 가리면서 시험해 보아서 글씨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굽거나 뿌옇게 보인다면 황반변성등 안과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