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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용액 10개 제품 중 9개 ‘납’ 검출

pulmaemi 2012. 2. 24. 07:57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콘택트렌즈 용액 10개 중 9개에서 납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기곤,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콘택트렌즈 용액 일부 비소검출’ 기사와 관련해 시중에 유통되는 콘택트렌즈 용액 10개를 자체 수거해 정밀 검사했으며 유해중금속(비소, 납, 카드뮴 등), pH(수소이온지수) 및 미생물한도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비소와 카드뮴은 모두 불검출됐고 pH 시험은 7.5~7.8로 인공누액과 세안약 기준(5.5~8.0)에 부합했고 미생물 한도시험도 기준치 이하로 모두 적합했다.

반면 9건의 렌즈세척액에서 납이 0.002~0.05㎎/㎏ 검출된 것.

이는 현재 콘택트렌즈관리용액에 중금속 기준이 별도로 없어 국제적 중금속 위해평가 기준인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 25 ㎍/㎏과 비교한 결과 허용량의 0.005%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행법 상 콘택트렌즈용액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고 미생물검사는 미생물한도시험으로 세균, 진균, 특정미생물항목이 기준으로 설정돼 있지만 유해중금속과 pH는 별도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용액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사됐으나 추후 콘택트렌즈 용액의 안전관리 강화 및 별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검사항목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