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이전 아이···열 날 때 응급실 직행해야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부모들은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다친 아이 때문에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응급실에 가야 될 때는 언제인지 알아보자.
◇ 생후 3개월 이전 아이···열 날 때 응급실 직행해야
먼저 생후 3개월 이전의 아이가 열이 날 때는 일단 집에서 바로 해열제를 먼저 먹이지 말고 응급실 을 가야한다. 이는 단순한 열일수도 있지만 패혈증이나 폐렴, 뇌막염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
6개월 미만의 아이인 경우 항문으로 잰 체온이 38°C가 넘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고 6개월 이후의 아이라도 열이 40.5°C 이상일 때나 잘 먹지 않고 앓거나 심하게 보챌 때, 열이 나면서 구토를 심하게 할 때, 열과 동시에 경련을 일으킬 때, 목이 뻣뻣하고 침을 잘 못 삼키는 증상을 보일 때도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목, 귀, 배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을 만지거나 몸의 어느 한 부위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면서 보챈다면 위험한 상황이다. 즉 열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아기의 전신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 아이가 심하게 토하는 경우···위장염·장폐색 의심
이와 함께 아이가 심하게 토하거나 토사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초록빛을 띤 노란 액체가 섞여 있을 때는 위장염, 또는 장폐색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다.
먹는 대로 구토를 하거나 먹지 않아도 울컥울컥 토하면서 심하게 주기적으로 보채면서 피가 섞인 변을 본다면 장이 중첩된 것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12개월 미만의 아이가 구토 후 8시간 이내, 12개월 이상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와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 증세이므로 응급실로 직행할 것.
질식 증상을 보이거나 설사, 열, 오한이 동반되면 다른 질병의 전조 증상이므로 역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신원 교수는 “분수처럼 솟구치는 토를 하거나 최근 72시간 내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경우, 엄마가 한 눈 판 사이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집어먹고 토하는 경우도 위험한 상황에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신생아에서 트림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심한 구토를 하거나 입에서 방금 먹은 우유나 모유를 살짝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수처럼 여러 번 왈칵 토해낸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 부모가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경우 ‘경련’
더불어 경련은 부모로써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경우이다. 열이 없는 상태에서 경련을 한다면 경련성 질환이나 뇌의 손상, 몸의 전해질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이 없이 경련이 2분 이상 지속되거나 아이가 수십 초 동안 숨을 잘 쉬지 못할 때, 머리를 다친 후에 경련을 일으키면 바로 119를 부를 것.
윤신원 교수는 “경련이 있는 아이를 응급실로 데리고 갈 때는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하는데 엄마가 당황해서 아이를 안고 허겁지겁 뛸 경우 넘어지면서 아이를 떨어뜨리게 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교수는 “아이의 몸이 많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안고 침착하게 움직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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