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자라지만 생명 위협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돌발성 난청이 있을 경우, 어지러움증이 있을 경우, 안면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이상이 발생한다면 청신경 종양을 의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양 자체는 서서히 자라지만 결국 생명을 위협하고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
◇ '알아야 치료한다' 청신경 종양
청신경 종양은 제8번 뇌신경에서 생기는 양성의 종양으로 두개내 종양의 약 10%정도를 차지한다. 종양의 기원은 대개 전정신경의 신경초에서 생기며 주변의 혈관, 신경을 직접 침범하기 보다는 서서히 누르면서 인접 신경의 기능에 장애를 주게 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때로는 다른 신경초에서도 종양이 동반되는 신경섬유종증과 동반되기도 하며 제2형 신경섬유종증은 양측성 청신경 종양이 발생한다. 악성 청신경종양은 매우 드물지만 때로는 신경섬유종증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청신경종양의 증상은 눌린 주변 신경이나 혈관의 기능이 소실되면서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청신경, 전정신경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서서히 안면신경이 눌리고 크기가 더 커지면서 삼차신경이 눌리고 소뇌와 뇌간이 점차 눌리기 시작한다.
증상 중 대개 진행하는 일측성의 난청으로 어음명료도가 떨어지는 것이 있다. 그러나 20%의 환자에서는 돌발성 난청을 경험하며 5% 환자에서는 정상의 청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종양이 3cm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안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눌리게 돼 안면감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병변이 더욱 진행돼 소뇌나 뇌실을 누르게 되면 보행실조나 뇌압의 증가반응이 관찰된다.
◇ 어떤 검사 이뤄지나
청신경 종양이 있다면 크게 ▲청력검사 ▲뇌간유발반응검사 ▲전정기능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등이 이뤄지게 된다.
청력검사의 경우 순음청력검사나 어음청력검사를 시행하며 후미로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 다양한 청력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등골반사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뇌간유발반응검사는 자기공명 영상이 개발되기 전까지 가장 민감한 검사로 여겨졌으며 민감도가 95% 정도다. 거짓양성율이 20~30% 정도인 검사로 대개 양측귀의 제5번 파형의 잠복기를 비교해 한쪽이 0.2ms이상이 되면 비정상으로 여겨진다.
전정기능검사는 청신경 종양의 감별검사법으로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종양의 기원이 전정신경의 상측분지인지 하측분지인지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돼 수술시 청력보존이나 안면신경의 보존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방사선학적 검사는 대개 기존의 단순 X-ray 촬영은 이용되지 않으며 Gadolinium 조영 내이도 자기공명영상 촬영(MRI)이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 수술과 방사선적 치료, 고령 환자는?
보통 종양의 크기가 작고 반대측 청력이 다른 원인으로 없어 병변측의 청력을 반드시 보존할 경우나 고령인 환자는 보존적인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방법은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접근법이 달라지는데 방법으로 중두개접근법과 경미로접근법등이 있으나 경미로접근법이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이 접근법의 특징은 큰 종양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으며 안면신경도 잘 보존할 수 있으나 환자의 잔존 청력을 전부 희생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중두개 접근법은 청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대개 종양이 내이도에 국한된 경우에 이용하며 적응범위가 제한돼 있다. 수술후 합병증으로는 종양의 크기나 접근방식에 따라 다르며 뇌척수액 유출, 안면신경의 마비등이 있을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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