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부모에게 찾아온 충격 ‘소아암’···불치병 아니다

pulmaemi 2012. 1. 3. 13:03

소아암, 가족력 갖고 발생하는 암 드물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성인이 암에 걸려도 그 자체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주는 심리적인 충격은 막대하고 암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어려움들은 공포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암이 소아에서 발병했을 때 발생하는 충격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소아암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 소아암, 가족력 갖고 발생하는 암 드물다

먼저 소아에서 암이 발생하면 부모들은 자신이 잘못 키워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았나 하고 걱정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 생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에 이상이 있어 가족력을 갖고 발생하는 암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자기 아기가 암에 걸렸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아울러 소아에서의 암 발생 빈도는 성인에 비해 월등히 낮다.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라 건강검진이나 위내시경 등을 통해 사전에 미리 발견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또한 진단 당시 대부분의 소아에선 조기 단계보다는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인상 교수는 “다행인 것은 소아에서 암이 생겨 조기에 발견하지 못 하더라도 대부분은 항암약물치료로 완치된다”며 “소아암의 전체적인 치료 성공률은 적어도 60%이상은 되어 매우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교수는 “부모님들 중에 부작용도 많은 항암약물을 어린이가 잘 견딜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소아에서 오히려 항암약물에 대해 부작용 없이 치료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조언했다.

◇ 소아암 중에 가장 흔한 암은 ‘백혈병’

이에 따라 소아에서 발생하는 암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장 흔한 암은 백혈병이다. 백혈병은 소아 전체 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같은 백혈병은 급성과 만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소아에서 발생하는 백혈병은 대부분이 급성이다. 또한 급성백혈병도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누는데 소아에선 70% 정도가 림프구성이다.

즉 소아백혈병의 60~70%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나이가 4~6세의 초등학교 입학 전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아 생존율이 70%나 된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는 항암약물요법으로 대부분에서 충분해 골수이식은 재발하거나 특수한 경우에만 한다. 나머지 25%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인데 이 암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에서 주로 온다. 이 백혈병은 항암약물요법과 골수이식을 같이 해야 치료 성적이 좋다.

이와 함께 고형 종양으로 가장 흔한 종양은 뇌암이다. 이들 암 이외에 생식선종양, 골육종, 망막모세포종, 조직구증 등 여러 질환이 있다. 이들 질환들도 수술요법, 방사선 치료 및 항암약물 치료 등으로 치료가 잘 된다.

전인상 교수눈 “현대 의학의 발달로 소아암의 치료 성적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며 “아기가 암에 걸렸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를 만나 정확한 진단과 아기에 맞는 최고의 치료를 한다면 그렇게 무서운 질환만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