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암발생률 1위 폐암, 조용해서 더 무섭다

pulmaemi 2011. 12. 30. 09:01

암사망률 2위 차지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에서 모든 암 중에서 폐암 발생률이 남자는 1위, 여자는 3위이고 암 사망률은 모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은 폐세포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 혹이 생기는 원발성 폐암과 대장암, 신장암, 간암 등 타장기로부터 폐에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이 있다. 일발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원발성 폐암을 말한다.

폐암은 세포모양으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하며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 항암제의 종류 및 예후가 다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 교수에 따르면 폐암을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0%를 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늦게 발견된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전체 폐암 환자의 15%에 불과하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꼽힌다. 그 외 석면, 방사선, 유전, 간전흡연 등의 원인이 있다.

박 교수는 "폐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력이 있으며 특히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울수록 발병 가능성과 폐암 사망률이 높다"며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및 객혈, 체중감소가 있으며 그 외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목쉼, 연하곤란 등이 있다.

폐암이 전이되면 전이된 뼈 부위의 통증, 뇌전이에 따른 두통과 어지러움, 그리고 척추 전이에 의해 하지마비 등이 발생한다. 특히 기침과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길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진단방법으로는 흉부 X선 및 컴퓨터 단층촬영, 가래 암세포 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세침호흡검사 등이 있고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복부 CT, 뇌 MRI, 뼈 스캔 등을 시행한다.

폐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속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 2기와 3기 일부에서 수술이 가능하나 환자의 건강 상태, 폐기능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1기라도 노약자나 심폐 기능이 약할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불리는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이도록 고안된 표적항암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는 암부위에 방사선을 쏘여 종양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법이다.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분이 고른 섭취를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폐암에 좋다고 입증된 건강보조식품은 없으므로 성분을 알지 못하는 보조식품을 남용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40대 이상의 흡연자와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다면 흉부 CT와 객담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