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항문장질환 예방법 소개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찬바람이 불면 앉으나 서나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추워지면 심해지는 항문대장질환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와 근육이 수축되어 혈관이 더욱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겨울철 항문장질환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MEDICHECK가 19일 소개했다.
치질은 ▲항문쿠션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등을 포함한다. 이중 가장 흔한 증상인 치핵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른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경우 변비나 항문괄약근 이상 때문에 항문 안쪽 정맥이 압력을 받으면 혈관에 피가 몰려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늘어지고 혈관, 근육 등이 복합된 항문쿠션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 치핵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와 근육이 수축되면서 혈관이 더욱 압박을 받게 되어 치핵은 더 심해지고, 겨울철에 치핵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치핵의 초기증상은 배변 시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나다가 중기에는 배변 후 피가 뚝뚝 떨어진다. 말기에는 배변과 상관없이 피가 나고 항문에 찌릿한 통증이 생긴다.
항문에 피가 나면 흔히 대장암을 의심하지만 암과 치핵은 발병 원인 자체가 다르며, 치핵이 오래 된다고 해서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홍색 출혈이 아닌 검은 피가 보인다면 종양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핵을 예방하려면 식사 후 3분 동안 이를 닦듯이 배변 후에도 항문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항문이 여러 주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닦아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휴지로 약간 닦은 후 물로 씻어내는 것이다. 비데를 사용할 경우 높은 수압으로 설정해서 사용하면 항문에 지나친 자극으로 인해 출혈이나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비데 사용시에는 무엇보다 적당한 수압 유지가 중요하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면 아무래도 배변 시간이 길어져 항문이 오랫동안 높은 압력을 받아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변비는 치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증상은 아니지만 변비로 인해서 치질이 악화되고 또 치질로 인해 변비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때문에 채소류와 물을 많이 먹고 음식은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치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온수 좌욕도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불결해지기 쉬운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염증이 안 생기고 괄약근도 이완되기 때문이다. 특히 배변 직후와 잠자기 전에 좌욕을 하면 좋다.
따뜻한 물에 하루 1~2회, 3분 정도 항문을 담그고 있는 것이 좋은데 좌욕 후에는 반드시 항문 주위를 완전히 건조 시킨다. 한편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해 치핵이 악화되는데 증세가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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